이는 경찰청이 오는 2006년까지 1만여명을 승진시키는 경찰직급별 인력구조 개선 정부안을 확정, 발표하자 경찰들이 승진시험에 필요한 서적을 구입하는 등 시험공부에 나섰기 때문이다.
17일 의정부, 고양, 일산경찰서 등 경기북부 관내 경찰관들에 따르면 20∼30대 젊은 경찰들은 물론 여러 차례 승진시험에서 낙방하거나 인사적체 등으로 승진을 포기했던 40∼50대의 경사·경위급 경찰들도 절호의 기회로 생각하며 승진공부에 매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일선경찰서에서는 점심시간과 일과 업무 후 뿐만 아니라, 업무시간 중 담당업무가 없는 시간대에는 직원들이 승진시험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경찰서 직원들의 책꽂이와 서랍에는 ‘형법’ ‘수사’ 등 시험관련 서적들이 꽂혀 있는 것을 쉽게 볼수 있고, 일부 직원들도 최근 시험 관련 서적들을 구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정부경찰서 한 직원은 “내년부터 현행 경찰구조를 개편, 예년에 비해 승진 기회가 많아질것이란 기대 심리가 높다”며 “이때문에 경찰서와 파출소 등에서는 시험공부하는 분위기가 정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연천경찰서 한 직원은 “서울 등 인근 수도권은 강력사건들이 자주 발생해 사건 해결만으로도 승진이 가능하다”며 “그러나 연천, 포천 등 지방 경찰서에서는 강력사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승진시험에 좀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시험열풍을 설명했다.
그러나 형사계 한 직원은 “물론 승진을 위해 업무가 없는 시간에 시험공부하는 것이 자기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는 생각한다”며 “하지만 다른 직원들은 조서를 받고 있는데, 옆 동료들이 시험공부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씁쓸한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청은 최근 비간부를 줄이고 간부를 늘리는 직급조정을 추진해 내년부터 3년동안 경사 6800명과 경위 이상 간부 3564명 등 모두 1만364명에 해당하는 자리를 더 늘리는 경찰직급별 인력구조 개선안을 발표했다. 의정부=윤한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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