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안마사 설땅 없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1-15 16: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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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마사지등 무자격 안마업소 난립 최근 스포츠마사지업소와 퇴폐이발소 등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안마업에 종사하고 있는 시각장애인들이 생존권을 위협받는다며 행정당국에 단속을 요구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16일 경기 제2청과 대한안마사협회 경기도지부에 따르면 현재 경기도 지역에서 공인된 안마시술소는 150여개업소며, 안마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900여명이 안마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이 수치는 작년말 기준 1300여명이였던 안마시술 종사자들이 9월말 현재 220명이 줄어든 980명으로 이중 600여명만이 취업전선에서 간간이 일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의정부 지역 경우 호텔과 증기탕 등에서 비업소에서 운영하는 스포츠마사지 업소는 현재 10여개에 이르고 있으며, 퇴폐이발소와 발관리업소 등 안마시술 유사업종은 200여개에 이른데다 이같은 업소들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들어 스포츠마사지 업소와 마사지서비스를 주 업무로하는 퇴폐이발소는 물론, 윤락을 목적으로 하는 출장 마사지업까지 난립하면서 안마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시각장애인들이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실제 퇴폐이발소 등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의정부 D안마시술소의 경우 지난 99년 하루평균 50여명에 이르던 고객이 현재 10명 내외로 줄었다. 이 때문에 이 안마시술소의 경우 10명이었던 시각장애인 안마사도 현재 4명으로 줄여야만 했다.

고양시 경우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무자격 안마업소를 집중단속 적발된 무자격 업소는 일산구 백석동 C호텔과 일산구 장항동 D호텔 내 스포츠마사지실과 덕양구 화정동 Y스포츠마사지 등 10여개 업소에 이른다.

고객 감소로 일자리를 잃은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은 대부분 월 20만∼30만원을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지정돼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시각장애인들이 생존권을 위협받자 이들은 최근 의정부지검과 경찰서는 물론 각 구청과 세무서등 행정기관 등에 불법 안마행위업소라며 이들 업소에 대한 단속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대한안마사협회 경기도지부 관계자는 “불법 퇴폐이발소 등에서 실시하는 마사지는 이름만 바꾼 안마행위이다”며 “시각장애인들이 가질수 있는 유일한 직업을 비장애인들이 편법으로 침투해 시각장애인 가족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관련기관의 강력한 단속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제2청과 경찰서 관계자들은 “현행법상 스포츠마사지 업소등에서 실시하는 마사지 행위가 의료행위인지 아닌지에 대해 명확하게 구분돼 있지 않아 단속에 나서기가 어렵다”면서 “안마 유사업소들이 성행위를 하다 적발될 경우만 퇴폐영업으로 단속의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의정부=윤한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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