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지구당 폐지와 관련, 선거기간에 한해 선거사무소를 둘 수 있도록 하고 중앙당의 축소를 통한 원내 정당화도 추진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상향식 공천제’의 경우 신망받는 외부 인사를 절반 이상 참여시킨 공천심사위원회를 조속한 시일내에 구성해 보완하는 방안을 지도부에 건의키로 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지난 2일 4명에 이어 내주 중 10명 안팎의 원내외 위원장이 지구당위원장직 사퇴를 추가 결행, 총선 `물갈이’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키로 했다.
미래연대 간사격인 남경필 의원은 “최 대표가 제안한 정치개혁 방향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며 “앞으로 정치개혁 및 당 개혁을 위해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워크숍에는 박근혜, 안상수, 권오을, 남경필, 오세훈, 정병국, 박종희, 이성헌, 전재희, 권영세, 홍문종 의원 등 의원 11명과 원외 지구당위원장 4명이 참여했다.
다음은 발언록 요지.
▲정병국 의원 = 3~5명을 선출하는 중선거구제는 소선거구제보다 폐해가 더 많은 만큼 10명이상의 대선거구제를 주장한다.
▲고진화 위원장 = 최근 정치개혁 논의는 마치 돈을 조금 쓰는 장치만 마련하면 한국정치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는 것처럼 진행되고 있는데, 무슨 뜻으로 후원회를 폐지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정치신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이다.
▲정태근 위원장 = 어떤 형태로든 우리 당이 먼저 설득력있게 반성하는 과정이 수반되지 않는 이상 어떤 정치개혁안을 내놔도 이 국면을 넘어갈 수 없다.
당이 대선자금을 공개하는 것 이상의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박종운 위원장 = 천안연수원이든 중앙당사든 팔아서 대선자금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중앙당도 폐지해야 한다. 당을 해체한 뒤 국회에서 뜻있는 사람들끼리 모이는 등의 방법이 있을 것이다.
▲박종희 = 대표가 그런 중요한 문제(정치개혁 5대 방안)를 당내 논의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문제있다.
후원회폐지는 고교평준화와 비슷한 것이다.
이회창 총재가 검찰에 출두해야 한다. 지구당위원장들도 출두해 대선자금에 관해 진술하고 고백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나라당은 다음 총선에서 필패한다.
▲오세훈 의원 = 경험상 후원금의 90%가 고액헌금이다.
결국 모든 정치인은 목돈을 후원하는 기업인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정책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런 사람의 취향에 맞지 않는 정치를 하기가 힘들다. 차라리 모든 국민에게 신세지는 제도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한 정치를 할 수 있는 길이다.
▲이성헌 의원 = 당이 너무 성급하게 서두르지 않나 생각한다.
눈이 많이 오면 눈을 중간에 쓸어낸다 해서 치워지지 않는다.
대선자금을 솔직히 공개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대선자금중 상당 부분은 선거자금 외 다른 부분으로 흘러들어갔다고 본다.
엄격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
당이 자진 해체하고 재창당하는 모습으로 나가야 한다.
후원회 폐지는 정치자금의 음성화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후원금을 투명화하고 단일계좌를 사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지구당을 폐지하면 훨씬 돈이 많이 드는 정치가 된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홍문종 의원 = 미국엔 지구당이 없는데도 현역의원 당선률이 80%를 넘는다.
정치신인에게 후원회가 없다는 것은 정치무대 등장에 큰 장애가 된다.
한나라당은 당명 개정 등 재창당 수준의 환골탈태가 필요하다.
▲전재희 의원 = 공정한 상향식 공천이 그래도 제일 낫다.
정치신인을 위해 의정보고에 준하는 홍보 기회를 줘야 한다.
후원회 폐지를 지지하지만, 그것이 안되면 온라인과 우편모금만 허용하자.
과거 정치자금 문제와 관련, 과거 집행라인과 교감을 통해 (진상을) 털어놓아야 한다.
▲박근혜 = 지구당폐지라는 안을 국민에게 제시할 때는 당내 의견을 모아 정돈된 안을 내놓아야 한다.
당 따로, 대표 따로, 쇄신모임 따로, 특위 따로는 안된다.
불쑥불쑥 나오면 한나라당이 이성을 잃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선관위는 새삼스레 무슨 선거공영제냐고 한다.
현행법으로도 75%이상 선거공영제가 돼 있다는 것이다.
▲권영세 의원 = 우리 당이 아무리 정치개혁 방안을 내놓더라도 비자금 문제를 호도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지구당 폐지 등을 툭툭 던지는 식의 대응은 정국을 변환시킬 수 없다.
정공법을 써야 한다. 특검제가 정공이 될 수 없다.
지금은 한나라당과 일부만 검찰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지 국민은 검찰에 칼국수를 갖다주며 잘한다고 하고 있다.
특검제를 잠시 접어두고 검찰의 전면 수사를 일정기간 지켜보겠다고 해야 하며, 그래도 공정한 수사가 안되면 특검제를 다시 들고 나오겠다고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권오을 의원 = 도덕불감증에 걸렸고, 현실인식이 안이하다.
대선자금 위기가 우선 마무리돼야 제도개혁 문제에 힘이 실린다.
억울하겠지만 일반국민 정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므로 검찰 수사를 수용해야 한다.
대선자금에 대한 공동책임을 지고 모두 지구당위원장을 사퇴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대선 비자금이 분명히 우리 지구당에도 내려왔을 것이므로 우리 전부 검찰에 나가 수사받아야 한다.
소환 전에 가서 조사받자. 그러면 노무현 후보쪽도 할 수 밖에 없다. 그 시점에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은 책임문제를 공감해야 한다.
▲김성식 위원장 = 한나라당이 국민에게 다가가기 위해선 고해성사에서 출발해야 한다.
특검도 그 위에서 큰 명분을 가질 수 있다.
국민 앞에 우리 스스로 발가벗고 나서 개혁해보자는 차원에서 특검의 여지는 남아있다고 본다.
▲남경필 의원 = 대선자금 고해성사는 아직 유효하다. 우리가 먼저 행동하지 않으면 당의 변화는 없다.
대표가 성급히 말하는 측면이 있지만, (그렇지 않고 미흡한)정치개혁발전특위의 안을 봤다면 `이게 우리당의 모습이구나’ 했을 것이다.
이영란-서정익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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