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임시지도부 구성 ‘내홍’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0-30 09: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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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위 발족 창당이후로 연기 열린우리당이 임시지도부 구성을 둘러싸고 당내불만이 분출되면서 `내홍’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리당은 지난 28일 여의도 당사에서 창당준비위 첫 중앙위원회를 열어 최고의결기구인 20인 이내의 상임중앙위원회(상임위)를 구성할 예정이었으나 김원기 공동 창준위원장이 “유보하자”고 제안, 내달 중앙당 창당대회 이후로 연기됐다. 3인 공동대표들에게 위임된 상임위 구성이 미뤄진 것은 중앙당 창당을 불과 10여일 앞두고 우리당주비위와 개혁신당추진위(신추위)간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선 특히 천정배 의원이 “상임위를 비롯한 지도부 인선이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원칙과 기준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면서 “지도부도 간선이 아닌 직선으로 구성돼야 한다”고 촉구해 임시지도부를 긴장시켰다.

내달 10일로 잡힌 창당대회 날짜를 놓고도 “젊은층을 위해 일요일인 9일로 앞당기자”는 소장파의 주장이 중진들과 맞서 논란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기남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는 지분 나눠먹기나 친소관계가 아닌, 상향식 원칙에 따라 구성돼야 하고 일부의 당대표 간선제 주장도 용납할 수 없다”며 “신당은 신당다워야 하는데 계속 이런 식으로 간다면 지켜만 보고 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152명으로 최종 확정된 중앙위원 인선의 후유증도 컸다.

당초 발기인에 포함됐던 이철 장기욱 전 의원이 소장파들의 반발로 명단에서 제외됐고, 이태일 공동창준위원장과 부산 사하을에서 경합중인 부산창준위의 조경태 전 민주당 지구당위원장이 중앙위에서 자신이 제외된 것에 격분, 당사에서 지도부 구성의 비민주성을 강력히 성토해 험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같은 잡음은 공동 창준위원장부터 중앙위원까지 임시지도부가 주비위와 신추위간 계파별 안배 원칙에 따라 구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전현직 의원 전원이 중앙위에 포함되면서 영남지역의 경우 신당연대가 중심이 된 신추위쪽에 지분이 쏠린 게 화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우리당’의 핵심당직자는 29일 본사와의 통화에서 “재신임투표 때문에 신추위측과 창당을 서두르다 보니 불가피하게 문제가 생긴 것”이라면서 “임시지도부는 재신임 정국과 연동되는 만큼 성급하게 판단하지 말고 모두가 힘을 모아야한다”고 단합을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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