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체제정비 진통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0-28 18: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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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 부진하고 계파 알력 민주당의 체제정비 작업이 당내 세력간 보이지 않는 알력과 지지부진한 영입작업 등으로 인해 진통을 겪고 있다.
민주당은 분당 사태로 인해 28일 현재 227개 지구당 가운데 149개 지구당이 위원장이 없는 사고지구당 판정을 받았고, 정상 기능하는 지구당은 78개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내달 28일 열릴 임시 전당대회 선거인단을 정상 구성하기 힘들고, 설사 당내 합의에 의해 사고지구당을 정비하지 않은 채 `반쪽 전대’를 치른다 해도 적법·정통성 시비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

민주당은 28일 비공개 조직강화특위를 열어 일부 사고지구당에 대한 조직책을 임명할 예정이나, 조직책 임명이 가능한 지구당은 10곳을 넘지 못할 전망이다.

조직책 임명이 가능한 지역구는 전국구인 조재환, 윤철상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서울 강서갑과 전북 정읍, 유종필 대변인이 바닥을 다지고 있는 서울 관악을, 장성민 전 의원이 복귀를 노리는 서울 금천 정도다.

이와 함께 김영진 전 농림부 장관과 신현구 전 한화갑 대표 보좌관이 경합중인 광주 서구, 황주홍 제4정조위원장이 도전중인 전남 강진·완도, 김철근 국회 정책연구위원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서울 강서을도 조기 확정이 가능한 지역으로 꼽힌다.

민주당의 지구당 조직정비가 늦춰지고 있는 것은 박상천 대표 체제하에서 너무 많은 조직책이 임명되는 것에 반대하는 당내 옛 `통합모임’ 및 동교동계의 견제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가 지난 27일 의원총회에서 “조직책 선정이 안되면 직무대행이라도 조기 임명할 것이고, 그래도 전대가 제대로 안되면 그날로 사퇴해 이협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토록 하겠다”며 지구당 정비 강행 방침을 밝힌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한 핵심 당직자는 “조직책 조기 임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고, 재신임 등 복잡한 정국때문에 정치 입지자들이 선뜻 정당을 선택하지 못해 영입이 쉽지 않은 점도 조직정비의 걸림돌”이라며 “내달초엔 1차 영입대상을 발표하는 등 당 정비를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당 차원에서 당 정비가 지지부진하자 지난 10일 서울 강서을 지구당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것을 시작으로 서울 중랑 갑·을과 동대문갑, 광주 서구 등 10여개 지구당이 자체적으로 비대위를 꾸리는 등 조직책 경쟁 선점을 노리고 자구책을 찾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박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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