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민주당 신주류가 지난 5월 16일 신당추진모임을 결성, 창당작업에 착수한지 5개월여 만에 범여권을 아우르는 신당이 정식 출범하게 됐다.
우리당은 앞서 이날 오전 개혁신당추진위와 실무협의를 통해 창준위 발족 후 정식 지도부 출범전까지 당을 대표할 공동 창준위원장에 우리당 김원기 주비위원장과 동아대총장을 지낸 이태일 부산신당연대 공동대표, 이오경숙(본명 이경숙)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를 선임했다.
임시지도부를 이끌 김원기 창당주비위원장과 이태일 전 동아대총장, 이오경숙 한국여성단체연합(여연) 대표는 각각 기성 정치권 몫과 정치권 밖의 개혁신당추진위(신추위) 몫 및 여성 몫으로 분류할 수 있다.
27일 새벽까지 철야 협의끝에 합의된 이들 3인 가운데 김원기 공동대표는 일찌감치 유력하게 거론돼 왔으나, 이태일 교수와 이오경숙 여연 대표는 2~3순위였다는 점에서 진통이 컸음을 보여준다.
실제 임시지도부 구성을 위한 `6인소위’는 지난 25일까지만 해도 여성·외부 몫 대표로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을 내정하고 신추위 몫 대표로는 통합연대 이부영 의원과 신당연대 박명광 상임대표를 놓고 저울질했었다.
그러나 26일 밤 `14인 실무협의’ 과정에서 김명자 전 장관이 고사하는 등의 논란을 거치며 이태일 전 총장과 이오경숙 대표로 낙착됐다.
특히 이태일 전 총장은 신당의 전국정당화 취지에 따라 부산·경남지역 대표성이 크게 감안됐고, 이경숙 대표는 여성계에서 성희롱 방지와 호주제 폐지운동 등 여권 신장에 노력해온 점이 평가됐다고 실무협의에 참석한 한 의원이 전했다.
이 전 총장은 경주 태생으로 경북사대부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정치학자의 길을 걸어왔고, 전남 나주와 경기여고 및 이화여대 출신인 이오경숙 대표는 여성민우회와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로 활동중이고, 특히 전북 김제에 `우리당’으로 출마 예정인 국민정치연구회 최규성 사무총장의 부인이다.
당초 김원기 창당주비위원장은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를 기성 정치권 몫 공동대표로 지원했으나 정치자금 문제로 인해 당 안팎의 부정적인 여론이 걸림돌이 됐다.
또 민주당 추미애 의원의 대표경선 출마 선언에 따라 정동영 영입위원장이 대안으로 검토되기도 했으나, 이번 임시지도부는 3개월간의 시한부 `관리형’인 데다 재신임 투표와 이라크 추가파병, 정치자금 수사 문제로 인해 난마처럼 얽힌 정국을 이끌어 가기 위해선 중량감과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는 점에서 김원기 위원장으로 낙착됐다는 후문이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과 잇단 청와대 회동이 당내 무게중심을 김 위원장에게 급속히 쏠리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16개 시도지부장격인 지역별 창준위원장에는 ▲서울 임채정·조성우 ▲부산 김정길·조성래 ▲대구 이강철·박형용 ▲대전 박병석·이희원 ▲광주 김태홍·이강 ▲인천 이호웅·홍영표 ▲울산 송철호·정병문 ▲경기 천정배·김부겸 ▲강원 이창복·최욱철 ▲충북 홍재형·강혜숙 ▲충남 송영진·신득용 ▲경북 추병직·신평 ▲경남 김두관·김용문 ▲전북 장영달·이광철 ▲전남 천용택·박석무 ▲제주 김창진씨가 지명됐다.
우리당은 또 당 현역 의원 44명과 민주당 전국구 탈당 의원 6명이 포함된 146명의 중앙위원을 선임했으며, 곧 중앙위원회를 열어 최고위원회격인 20인 이내의 상임중앙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날 창준위 결성을 통해 정당으로서 법적 지위를 갖게 된 우리당은 내달 10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1차영입 50명 발표
열린우리당 창당주비위는 27일 권인혁 외교안보연구원 명예교수와 홍순호 예비역 육군대장 등 1차 외부영입인사 50명을 발표했다.
외부영입인사는 법조계, 학계, 관계, 체육계, 언론계, 여성계, 의료·보건, 전문경영인, 시민사회 등 각계 전문가들이 망라돼 있다.
우리당은 영입인사 대상을 당의 이미지인 개혁색채를 보강할 수 있는 경륜있고 안정감있는 전문가 집단에 초점을 맞췄다는 후문이다.
정동영 외부인사영입위원장은 “풍부한 국정경험과 활발한 사회활동을 통해 능력이 검증된 합리적인 인사들을 영입했다”고 말했다.
영입인사에는 김호진 전 노동부장관, 임인택 전 건교부장관, 안병엽 전 정통부장관, 신중식 전 국정홍보처장 등 국민의 정부시절 장·차관(급)을 지낸인사와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과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참여정부 인사들도 눈에 띈다.
또한 원혜영 부천시장, 김완주 전주시장, 공민배 전 창원시장, 박기환 전 포항시장, 이재용 전 대구 남구청장 등 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과 이근우 전 광주지법 부장판사, 임종인 민변 부회장 등 법조계 인사들도 포함돼 있다.
교육계 인사로는 신윤표 한남대총장, 이강평 서울기독대 총장, 이태일 전 동아대총장, 이수오 전 창원대 총장, 양형일 전 조선대 총장, 박찬석 전 경북대총장, 언론계는 김민환 고려대 언론대학원장과 최병권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이 참여했다.
특히 백범 김구선생의 손자인 김량씨와 연극인 최종원씨, `천하장사’ 이만기 인제대 교수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정 위원장은 “앞으로 각 분야별 일류 전문가들과 사회민주화와 지역발전에 공헌한 인사들의 동참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며 “우리당의 창당취지에 공감하는 사람들에게 문호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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