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는 2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어 현 과도체제를 조속히 청산하고 당 체제를 정비하기 위해 11월 19일 이전에 전대를 개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으나 박 대표는 “현 시점에서 전당대회 시기가 발표되면 재신임 정국에서 당 지도부의 협상력이 약화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전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도 당 개혁안과 전대 시기 문제를 놓고 장시간 격론이 벌어졌다.
이같은 논란의 이면엔 사고지구당 조직책 선정을 둘러싼 계파간 갈등과 이해관계의 충돌이 깔려 있어 논란이 증폭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대표가 과도체제를 이끄는 동안 지구당 조직책에 자기 사람을 심으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조순형 비대위원장은 “박 대표의 레임덕론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당내 분위기나 당초 합의, 신당의 창당 일정 등을 감안하면 전대를 12월로 넘겨선 어렵게 된다”고 말했다.
한 의원도 “박 대표가 명석한 분인데 왜 자꾸 고집을 부리는지 모르겠다”며 “전대시기 문제로 억지논리를 펴면 정치적으로 어렵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전대 시기는 비대위가 아닌 당 지도부에서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지금 정국은 협상국면인데 10월 중에 가닥이 잡히면 11월 초 발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대시기 관련 내용은 내가 취임할 때 한 얘기로부터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다만 공개시기가 지금 발표되면 안된다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자신이 과도체제를 유지하면서 사고지구당 조직책에 자기 사람을 심으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에 대해 “내가 조직책을 다 임명해버리면 총선 후 있을 전당대회에서 불리해질 것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는데, 내가 아무나 조직책으로 임명할 사람이냐”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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