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원내부대표는 지난 19일 기자들과 만나 “이럴 바엔 당을 왜 하나. 아예 해산시키는 게 낫다”면서 “앞으로 한번만 더 일방통행을 하면 당국자 경질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파병 결정에 대해 신당내에서 반발기류가 가장 강한 것은 진보·개혁성향 의원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탓도 있지만, 여당으로서 상응하는 `대우’를 받지 못하는 데 따른 일종의 소외감이 작용한 탓도 크다는 해석이 많다.
김근태 원내대표는 `개인성명’에서 파병에 대한 입장 표명은 유보한 채 “정신적 여당을 자임하고 국정운영에 공동책임을 지겠다는 통합신당과 아무런 사전 의논없이 결정한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무성의’를 문제삼았다.
임종석 의원도 이날 단식농성에 돌입하면서 “신중한 결정을 하겠다는 정부의 기존 입장이 갑자기 바뀐 배경이 뭔지 의아할 뿐”이라고 말했고, 송영길 의원 역시 “신당과 상의도 없이 파병을 결정한 것은 잘못”이라면서 “이렇게 가면 노무현 대통령과 신당간 관계도 재검토해봐야 한다”고 으름장을 놨다.
신당의 이같이 내재된 불만은 파병결정 발표전인 지난 17일 이미 천정배 의원의 청와대 인적쇄신 요구로 표출됐다.
민주당 신당파 시절 이후 계속된 청와대와 채널 부재에 대한 불만이 이광재 국정상황실장을 첫 목표물로 삼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이 지난 18일 김원기 창당주비위원장을 청와대로 불러 당내 의견을 듣고 국정 현안에 대한 의중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그동안 당정분리 원칙을 견지해온 노 대통령이 향후 신당 창당 드라이브와 맞물린 재신임 정국에서 신당의 `짝사랑’에 다소나마 반응을 보이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신당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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