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인재 대거 영입
한나라당은 당초 이달말 또는 내달초 매머드급 총선기획단을 구성, 조기에 총선체제로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정치권의 신4당체제 재편이라는 변수가 발생한데다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자청에 따른 안개정국으로 기획단 출범이 연말께로 늦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당 조직국과 여의도연구소 등을 통해 각 지구당별로 당무감사와 주요 총선출마 후보군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내부적인 준비는 차근차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내년 총선의 화두를 ‘인물'과 ‘정치개혁'으로 상정하고 젊고 참신한 인재 수혈을 위한 실질적인 상향식 공천제도 마련과 선거법, 정당법, 정치자금법 등 정치개혁법안 마련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국회 대정부질문이 끝나는 이달말부터 당 정치발전특위를 확대개편, 소장·개혁파들이 제기한 ‘물갈이론'을 비롯한 당 개혁 프로그램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최병렬 대표가 지난 1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영국식 완전공영제 도입, 선거사범에 대한 단심제, 후원금 한도 축소, 수표나 카드를 통한 정치자금 지출 등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정치권이 오는 11월말까지 정치개혁방안 논의를 끝내자고 제안한 것도 정치개혁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풀이된다.
한나라당은 또 당안팎의 비선조직을 통해 외부영입 대상 명단을 작성하는 한편 이들에 대한 신원조회를 진행하는 등 ‘대응카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해 대선패배의 중요한 원인으로 꼽히는 홍보, 특히 미디어 홍보능력을 대폭 확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정치개혁 이슈와 메시지 개발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말 또는 내년 1월초 출범하게 될 총선기획단에는 지난 대선에서 활동한 이회창 전 총재의 측근들도 대거 합류시켜 총선 기획능력을 보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여준 여의도연구소장은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조직동원 선거는 막을 내렸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변화하는 시대에 걸맞은 선거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면서 “어느 당이 더 많은 참신한 인물을 확보하느냐가 총선의 최대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익 기자[email protected]
민 주 당
수도권에 사활 걸어
민주당은 분당 사태 이후 흐트러진 당 수습에 박차를 가하며 당의 운명을 좌우할 총선준비를 병행하고 있다.
민주당은 본격적인 총선체제로 돌입하기 위해 다음달 중 총선지도부를 선출하는 임시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조순형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당개혁안을 마련하는 등 전대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민주당은 또 1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사고지구당 정비를 위한 조직책을 공모키로 하는 등 총선을 앞둔 ‘하드웨어' 정비는 점차 가속도가 붙는 상황이다.
특히 민주당은 야당으로 치를 내년 총선에서 통합신당을 제치고 원내 2당의 위치를 차지한다면 분당 이후 위축된 당세를 회복하고 확고한 생존기반을 마련하겠지만, 반대의 경우 당의 존폐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신당과의 경쟁에 당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민주당은 신당과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젊은 피' 수혈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외부인사영입위원회를 구성, 전직 장관 등 경륜을 갖춘 인사들과 전문성을 지닌 외부인사 영입에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은 진념 전 경제부총리, 신건 전 국정원장, 이무영 전 경찰청장, 이범관 전 광주고검장 등 지명도가 높은 김대중 정부 고위관료 출신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이태복 전 복지부장관의 경우 구로을 출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또 수도권에서 신당에 밀릴 경우 호남 지역에만 기반을 둔 ‘지역당'으로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특히 수도권 출마 인사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또 총선까지 정치개혁안 등 각종 개혁 정책을 주도하는 등 정통야당으로서의 선명성을 한층 강화하면서 신당 창당의 부당성을 부각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고재방 부소장은 “내년 총선은 유권자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30-40대 유권자의 선택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지역색을 탈피하고 참신한 인재를 영입해 신당과의 승부를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통합신당
개혁등 선명성 부각
통합신당은 내년 총선이 신 3당체제하에서 1여(與) 2야(野)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고 ‘개혁대 반개혁' 구도를 선명하게 유도 하면서 범개혁세력의 단일대오를 엮어낸다는 전략이다.
신당은 내년 총선에서 새정치에 대한 열망이 어느때보다 강할 것으로 보고, 한 나라당과 민주당, 자민련을 ‘청산해야할 부패세력' ‘지역주의 정당'으로 몰아붙여 정치개혁과 전국정당을 지향하는 신당의 선명성을 부각시킨다는 복안이다.
또한 11월9일 중앙당 창당을 전후해 노무현 대통령의 입당을 추진, 지난 대선당시 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층을 복원시킴으로써 ‘12.15 재신임 국민투표' 정국을 정면돌파한 뒤 그 여세를 총선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전국을 수도권과 호남, 영남, 충청, 강원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외부인사 영입과 조직, 선거전략 등에서 각 권역의 여건에 따라 차별화할 방침이다.
수도권의 경우 어느 지역보다 ‘바람몰이'가 승부의 관건으로 보고, 이에 따라 전문경영인, 법조계, 학계 등 전문직 위주로 외부인사 영입을 추진하되, 50, 60대의 투표율 등을 감안해 ‘안정감' 있는 후보들의 배합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호남지역의 경우 현역의원 다수가 민주당에 남아있어 중심세력 구축이 시급하다고 보고, 대학총장과 국민의 정부 당시 장·차관, 대학 총장, 법조인, 종교인, 지방의 원 등으로 인적네트워크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영남지역의 경우 개혁성보다 당선가능성 위주로 외부인사 영입을 추진할 예정인 가운데 박봉흠 기획예산처장관, 권기홍 노동부장관, 한명숙 환경부장관, 조영동 국 정홍보처장 등 현직 장·차관급 인사들의 영입을 타진중이다.
충청과 강원지역은 행정수도 이전과 남북경협사업 등 현지 주민들의 피부에 다 가갈 수 있는 정책에 대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 표심을 끌어 모을 계획이다.
이와함께 통합신당은 세불리기 차원에서 오는 27일 창당발기인대회를 겸한 창당 준비위원회 발족과 때를 맞춰 발기인 10만명을 모집하고, 다음달 9일 중앙당 창당때 100만 당원을 모집, 총선때 ‘개미군단'으로 역할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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