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시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0-18 17: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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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또 ‘삐그덕’ 분당사태 후 박상천 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민주당이 임시전당대회 개최시기 문제로 ‘내홍'이 재연될 위기를 맞고 있다.

중도파 의원들은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임시전대를 최대한 빨리 개최해 ‘과도체제'를 조기마감하자고 요구하고 있지만 박 대표측은 “전대시기를 미리 정하면 지도부가 레임덕에 빠져 복잡한 재신임 정국을 이끌고 나갈수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우선 강운태 의원은 지난 17일 국회 대표실에서 박 대표를 만나 다음달 27일 전후해서 전당대회를 개최하자는 비대위 의견을 전달했다.

중도파를 이끌고 있는 한화갑 전 대표도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 “어차피 과도체제이기 때문에 며칠 더해서 레임덕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며칠 덜해서 레임덕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며 “빨리 전대를 개최해 당 발전에 도움되는 것이 좋다”며 박 대표의 논리를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또 “내가 듣기로는 박 대표도 조기전대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다만 의사결정 과정에서 박 대표가 스스로 결정하는 형식을 원하는 것 같은데 물밑에서 조정해 빨리 치를 것”이라며 박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중도성향의 김성순 대변인이 조기 전대를 공식 제기한 것도 박 대표에 대한 중도파의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비대위 소속 한 의원은 “박 대표가 결국 다음달 전대에 동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박 대표가 계속 전대 조기 개최를 반대한다면 당내 갈등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3야 공조및 내각제를 둘러싼 당내 이견 등이 겹치면서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재신임 정국을 맞아 침묵하고 있던 한 전 대표가 입을 열기 시작한 것이 본격적인 민주 내분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전 대표는 최근 “야 3당 공조는 우리 스스로 민주당의 외연을 좁히는 것”이라며 “일각에서 개헌론을 거론하지만 지금은 새로운 혼란을 일으킬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재신임 정국에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함께 3야 공조의 핵심으로 활동중이고, 15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당내 일각의 반대에도 불구, 자신의 지론인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강도높게 언급했었다.
박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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