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7분께 대검청사에 출두, 취재진에게 “나중에 다 알게 될 것”이라고 짧게 언급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최 의원을 상대로 작년말 대선때 SK측으로부터 비자금 100억원을 전액현찰로 건네받았는 지 여부와 이 돈을 사조직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했는지 여부 등을 추궁하고 있다.
최 의원은 그러나 SK로부터 어떠한 돈도 받은 적 없다는 취지의 종전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부산지역 은행간부 출신 이모씨와 공모, SK로부터 양도성예금증서(CD) 1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대해서는 보강조사를 거쳐 포괄적 알선수재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 이날 오후 늦게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최씨가 SK돈을 받은 사실에 대해서는 시인하지만 순수한 정치자금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공범관계인 이씨와 돈을 나눠가진 비율에 대해서도 수사팀이 파악한 것과 다르게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씨가 이씨 소개로 손길승 SK그룹회장을 만난 뒤 SK측으로부터 11억원을 직접 수수해 이씨에게 보관, 관리토록 하면서 일부는 대선빚을 갚는데 사용하고, 일부는 이씨에게 나눠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현대비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이날 소환이 예정됐던 박광태 광주시장에 대해서는 1주일 늦춰진 오는 22일 소환 조사키로 했다.
2000년 국회 산업자원위원장을 맡을 당시 현대측으로부터 수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광태 광주시장은 광주시 해외투자유치단의 미국 출장 등을 이유로 지난 4일 예정됐던 소환을 연기했다가 이번에는 `김치축제’를 이유로 재차 소환 연기를 검찰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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