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창당 급물살탄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0-14 17: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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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투표 차질없게 체제정비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3일 재신임 국민투표 시기를 오는 12월15일 전후로 제시한 것에 때맞춰 통합신당이 창당일정을 당초 12월7일에서 재신임 국민투표 공고 예정일인 11월27일 이전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또 14일에는 당사 사무처에 `제2의 노풍 점화’ `정면돌파’라고 쓰인 격문을 내걸고 온·오프라인 모임을 주도하고 나서는 등 `노풍’ 재점화에 시동을 걸었다.

신당의 이같은 움직임은 명실상부한 여당으로 하루빨리 탈바꿈해 참여정부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면서 노 대통령의 재신임에 기여하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창당 ‘급물살’= 신당 정동채 홍보기획단장은 “창당 과정에서 대통령이 재신임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고, 박양수 의원은 “정당법상 국민투표 찬반운동은 정당과 정당원만 할 수 있어 창당 일정을 앞당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행 정당법은 수도에 소재한 중앙당이 전체 지역구 10분의 1에 해당하는 지구당수를 갖춰 선관위에 등록함으로써 정당이 성립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당은 지난 13일 국민참여운동본부 발족과 함께 시작한 발기인 모집 기간을 단축하고 11월8일로 잡았던 창준위 출범 및 시·도지부 구성도 앞당기기로 했다.

동시에 외연확대와 함께 개혁세력의 재결집 차원에서 당밖 세력인 개혁신당추진위와 조기 통합을 모색하고 외부인사 영입작업도 창준위 출범 이전에 매듭짓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경북대 박찬석 전 총장, 동아대 이태일 전 총장, 조선대 양형일 전 총장, 한남대 신윤표 총장, 서울기독대 이강평 총장 등 전·현직 대학총장 5명이 이날 김원기 창당주비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갖고 신당참여 의사를 전달했다.

회의에 배석한 정동영 외부인사영입위원장은 “일부 총장은 내년 총선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하고 “앞으로 전직 고위 관료와 기업 최고경영자(CEO), 여성계 등 각 분야에서 전문성과 업적으로 일가를 이룬 분들이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참본부 발대식에는 행사를 공동 개최한 개혁신당추진위 박명광 공동대표와 개혁당 김원웅 대표와 유시민 의원이 참석했고, 원내인사로 남궁석, 김영춘 의원과 원외인사로 양형일 전 총장이 공동본부장에 선임됐다.

행사에선 또 종교계와 시민단체 등 각계를 대표해 청화스님과 신은숙 광명여성의전화 사무국장, 연예인 최종원·정종준씨 등 11명이 발기인대표로 서명하기도 했다.

김원기 위원장은 발대식 인사말에서 “선거제도를 위시한 제도개혁을 통해 지역주의의 망국적 사슬을 기필코 끊어내고, 정치부패의 원인이 돼온 금권정치와 정치와 유착된 우리사회의 부패구조를 분쇄해 나가겠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당 참여를 촉구했다.

◇노풍 ‘재점화’= 통합신당은 14일 `노풍’ 재점화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당사 사무처에 `제2의 노풍 점화’ `정면돌파’라고 쓰인 격문을 내걸고 온·오프라인 모임을 주도하고 나섰다.

통합신당이 택한 노풍의 전파 경로는 우선 인터넷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0일 재신임을 묻겠다고 밝힌 것을 계기로 온라인상에서 노풍 조짐이 일자 12일 신당 홈페이지(www.epart
y.or.kr)에 각종 공지사항을 안내하는 팝업창을 열었다.

온라인상의 여론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신당 이파티(e-party:전자정당)위원회 분석에 따르면 재신임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배기선 이파티위원장은 14일 “아직 다수는 충격적인 정국상황을 관망하고 있지만 하루 7만~8만명이던 홈페이지 방문자수가 최근 10만명으로 늘어났다는 점에서 참여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노사모와 국민의 힘, 서프라이즈 등 각종 정치개혁모임의 홈페이지 게시판도 네티즌들의 참여가 급증해 뜨겁게 달궈진 상태다.

신당은 이런 열기를 담아 이날 오후 7시 네티즌비상시국 대토론회를 열어 노풍 확산을 시도했다.

참석 예상인원이 300명에서 1000여명으로 늘어나는 바람에 행사 장소를 당사 앞에서 여의도광장으로 옮겨 치러진 이날 대토론회에는 통합신당 정동영 임종석 의원, 개혁당 유시민, 명계남씨가 연사로 나서 개혁세력 재결집과 노 대통령 지지를 촉구했다.

오프라인에서도 재신임 여론 확산과 맞물려 친노 개혁세력의 결집이 가속화되고 있다.

민주당의 분당사태를 관망해온 민주당 정대철 전 대표가 14일 통합신당에 입당했고 때맞춰 민주당 당무위원및 원외지구당 위원장 등 70여명이 민주당을 탈당, 신당 합류를 선언했다.

신당의 핵심 인사는 “재신임 정국을 계기로 여론이 반등하고 있다”며 “내달 창준위 출범을 전후해 민주당에서 호남 지역구 의원을 포함해 4~5명의 추가 탈당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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