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도술, 이상수 어제 검찰출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0-14 17: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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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14일 오전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이상수 통합신당 의원을 소환, SK비자금 수수 경위 등을 집중 조사중이다.

최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9시 57분께 대검청사에 출두, 취재진에게 “모든 것은 검찰에서 다 밝히겠다. 물의를 일으켜서 국민 여러분과 대통령께 죄송할 따름이다”며 “SK로부터 돈 받은 것은 없고, 손길승 회장을 만난 적도 없다”고 혐의내용을 부인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최씨를 상대로 지난 대선 직후 SK측으로부터 양도성예금증서(CD) 11억원을 수수했는 지 여부와 함께 수수 명목 등을 추궁하고 있으며, 이 돈이 대선자금과 관련이 있는 지 등에 대해서도 캐고 있다.

검찰은 최씨가 작년 12월말 부산지역 은행 간부 출신 이모씨의 소개를 통해 SK측으로부터 ‘잘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CD 11억원을 받아 이중 일부를 대선 당시의 채무변제용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씨가 수수한 SK 돈의 대가성이 드러날 경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나 뇌물 등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 의원을 상대로 대선때 민주당 선대위 총무본부장을 맡아 후원금 명목 등으로 수수한 30억원 안팎의 SK 돈을 적법하게 처리했는 지 등을 추궁한 뒤 혐의가 입증되면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이날 출두에 앞서 오전 9시 10분께 대검청사 기자실에 들러 “작년 12월 6일 SK그룹 산하 10개 회사로부터 15억원을 받아 경기도지부 후원회의 영수증 10장을, 같은달 17일에는 SK그룹 임직원 33인 명의로 10억원을 받아 제주도지부의 영수증 33장을 발급했다”며 “후원금 처리에 있어서 절차상 의혹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중앙당이 아닌 도지부 후원회 명의로 후원금을 받은 것은 당시 중앙당의 모금 한도가 거의 찼기 때문”이라며 “SK 임직원 개인 명의로 후원금을 수수한 것은 편법시비는 있을 수 있어도 결코 위법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SK측으로부터 후원금을 받고 발급한 영수증 원본을 기자들에게 제시하며 “이 영수증이 없었다면 억울한 누명을 쓸 뻔했다”며 “SK로부터 받은 후원금은 전액 수표로 받았고, 후원금 외에는 단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은택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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