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은 지난 11일 오전 김원기 창당주비위원장 주재로 긴급 분과위원장단 회의를 열어 노 대통령의 재신임 결정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대해 정치공세 중단과 정치자금의 즉각 공개를 촉구했다.
신당은 특히 노 대통령이 재신임을 묻기로 한 주요 이유가 측근 비리 의혹 등 정치부패 문제라는 점을 들어 정치권 전체에 대해 정치권의 부패구조 혁파를 주장하고 나서는 등 재신임 정국을 정치개혁 전기로 만드는 데 주력했다.
신당은 내각과 청와대의 사의표명에 대해 “대통령이 재신임을 묻겠다고 나선 마당에 당연한 일”이라고 반응했다.
김원기 위원장은 “사실 정치권의 해묵은 부패구조가 국민의 극단적인 정치불신을 가져온 만큼 노 대통령이 유례없는 재신임을 밝힌 차제에 정치권은 지난날 우리들의 부패구조 책임을 고백하고 깨끗한 토대위에서 정치할 수 있는 새출발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모든 정당은 대통령 한분의 문제가 아니라 쌓이고 쌓인 정치권의 부패구조가 빚어낸 불행이라고 보고, 각자 정치자금 내용에 대해 국민앞에 스스로 숨김없이 공개하고 새출발하는 조치를 즉각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신당은 내주 정치자금 투명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13일 창당발기인 공개모집을 위한 발대식에 맞춰 당밖의 개혁신당추진위와 공동실무팀을 구성키로 하는 등 정치개혁 운동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재신임을 묻는 방법과 시기에 대해선 여전히 논란을 빚었다. 국민투표 실시안에 대해 “현행법 등 합법적 범위내에서 해야한다”는 신중론이 아직 다수이지만, “국민투표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정면돌파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정공법에 점차 무게가 실리는 것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 노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 의견이 불신임보다 높게 나오는 데다 내부 결속 외에는 난국을 타개할 방법이 없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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