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은 이를 위해 6인회동을 매주 정례화하고 기능별 공동 실무협의기구를 구성키로 했다. 박명광 공동대표는 “지난달 27일 회동이후 구성된 대외창구가 제대로 작동이 안된데 대해 양측이 공동으로 유감을 표명했다”며 “기존 정당의 분당이나 국회의원의 탈당·합당 형식보다는 개혁과 통합을 원하는 사람들이 단일대오를 갖추자는데 대해 양측간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통합개혁신당 창당추진위(개혁신당추진위)는 앞서 지난 7일 밤 올림픽파크텔에서 운영위원회를 열어 통합신당 창당주비위와의 공동 창당 작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문제를 논의키로 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갈등요소는 여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개혁신당은 한 때 9~10일 숭실대에서 내년 총선 출마 예상자 250여명이 참가하는 `총선 워크숍’을 열어 독자창당 노력을 병행키로 하는 등 통합신당과의 `결별’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개혁신당은 특히 통합신당의 연대 의지가 없다고 최종 판단될 경우 통합연대 소속 의원 5명의 교섭단체 철수와 함께 독자 창준위 구성에 나선다는 방침도 정했었다.
합의 원칙에도 불구하고 대화가 원점에서 겉도는 가장 큰 이유는 정치 현실을 보는 시각차에 있다. 통합신당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선 지명도를 갖춘 경쟁력 있는 후보가 나서야한다며 외부인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개혁신당은 이러한 방식의 영입 노력 자체가 `참여 민주주의’를 바라는 민의의 흐름에 역행하는 구태정치의 표본이라며 `완전한 상향식 경선제’ 도입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신당연대 박명광 상임대표는 “신당의 핵심은 기득권 포기, 즉 상향식 공천인데 연합공천이니 외부영입이니 하는 말로 개혁의 본질을 훼손하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 배를 같이 탈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당 유시민 의원도 “통합신당이 국민참여가 아닌 외부인사 영입에 열을 올리는 등 구태정치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우려가 많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통합신당 신기남 의원은 “개혁세력 입장에 이해는 가나 오해가 있고 성급하다는 생각도 든다”며 “답답하겠지만 같이 가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일이 잘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밤 회의에서 일부 강경파들은 개혁신당추진위 명의로 발표할 성명서에 최악의 경우 독자적인 창당 추진도 고려해야 한다는 문안을 포함시키자는 주장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부겸, 김영춘 의원 등 통합연대 의원 대부분은 강경론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 내부 조율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통합신당과 `결합’을 검토중인 당밖 세력이 `공동협의체’ 가동을 앞두고 신당 지도부 구성 문제를 잇따라 제기하고 나서 향후 주도권 경쟁과 관련해 눈길을 끌고 있기도 했다.
개혁국민정당 김원웅 대표는 `상향식 공천’ 방식에 대한 통합신당내 보완론을 비판하면서 “신당이 시대적 과제를 담지 못하고 `국민통합형’ 지도부를 구성하지 않을 경우 작지만 아름다운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추구하는 신당은 영호남 지역주의를 깨트리는 전국정당”이라고 강조하고, `신당 지도부를 새로 짜야한다’는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제대로 본 것”이라고 공감을 표시했다.
그는 나아가 “신당 지도부는 영남이든 호남이든 특정지역의 지역주의에 편승해 경력을 관리해온 인사 위주로 짜여져선 안된다”고 말해 신당내 일각에서 제기하는 총선전 인적청산론에도 무게를 실었다.
앞서 김두관 전 장관은 여성시사주간지 `우먼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통합신당 내부에 `감’이 없는 것 같다”며 “자신들은 (총선에서) 대박을 예상하겠지만, 세대·계급·지역을 고려해 지도부를 새로 짜지 않고 계속 나가면 쪽박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당보주간을 지낸 이명식 참여시대 고양포럼 이사장 등 신당 참여 예정인 총선출마 희망자 8명은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당파 전국구 의원 7명의 민주당 탈당과 함께 지난 총선과 대선 당시 비자금 의혹에 연루된 현역 의원들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지도부 등 신당의 인적 구성과 관련한 안팎의 `공세’에 대해 통합신당 지도부는 “개인의 의사 표시는 자유롭다”며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발언의 진의와 추이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창당주비위 정동채 홍보기획단장은 지도부 논란에 대해 “특별히 논의된 바 없고 불쾌감 같은 것도 없다”며 “지도부를 상향식으로 뽑자는 것은 모든 정당에 해당하는 당연한 말씀”이라고 넘어갔다.
그러나 한 핵심관계자는 “김원웅 대표의 경우 교섭단체 등록 전부터 밖에서 `신당 대표가 되고 싶다’는 뜻을 주위에 밝혔다가 지도부에 `찍힌’ 상태이고 김두관 전 장관은 신당연대쪽에 가까운 인사”라고 전했다.
상향식 공천의 보완을 둘러싼 양측간 논란과 맞물려 개혁당과 신당연대 등 당밖 세력의 통합신당 합류원칙 합의에도 불구하고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영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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