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대선자금 100억 넘는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0-08 17: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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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향후 수사행보에 관심쏠려 검찰이 통합신당 이상수 의원, 한나라당 최돈웅의원,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3명의 혐의가 모두 대선자금과 관련이 있다고 밝혀 향후 수사행보가 주목된다.

검찰은 SK그룹이 지난 대선과 관련, 100억원은 훨씬 넘지만 200억원에는 못미치는 돈이 이들 3명에게 건네졌으며, 이중 1명에게 집중적으로 비자금이 제공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같은 현역 국회의원이면서 이 의원은 제외하고 최 의원에 대해서만 출금 조치를 내린 이유에 대해서는 “죄질에서 차이가 있다”고 언급,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최 의원이 먼저 SK그룹에 대선자금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했거나 대가있는 돈을 받아 이를 개인적으로 사용하고도 합법적인 정치자금으로 위장했을 가능성 등 여러 가지 추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 이 의원은 검찰로부터 소환통보를 받고 나서 “지난 대선 당시 후원금으로 처리되지 않은 대선자금을 검찰에서 문제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나름대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검찰은 최 전 비서관의 경우 제3자를 통해 SK그룹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사실은 공개했으나 최 전 비서관이 돈을 받은 구체적 시점 및 명목에 대한 언급은 극구 회피했다.

검찰은 다만 “최 전 비서관이 받은 돈은 당선사례금은 아니며 일부 돈의 사용처를 확인했다”고 밝혀 최 전 비서관이 SK로부터 모종의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았음을 강하게 암시했다.

특히 최 전 비서관이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고 있는 데다 금품의 성격 및 사용처까지 드러날 경우 노 대통령에게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점에서 만만치 않은 파장이 예고된다.

검찰은 이 의원과 최 의원에 대해서는 SK로부터 받은 대선자금을 불법 정치자금으로 간주해 정치자금법 위반을 적용할지 아니면 수뢰 혐의를 적용해 강경하게 사법 처리를 할지 면밀히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검찰 수사팀 관계자가 “개인 비리가 아니라 선거 때마다 돈이 필요한 정치구조의 문제점을 보겠다”고 언급한 사실은 이들 의원에 대한 사법처리 향배를 놓고 주목되는 대목이다.

검찰은 민주당 박주선 의원의 사례처럼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수수한 정치자금이더라도 청탁이 오고간 정황이 확인될 경우 수뢰 혐의로 사법처리하겠다고 공공연히 밝혀왔다.

이런 맥락에서 이 같은 언급은 정치인 개인에 대한 후원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규모가 큰 대선자금에 대해서는 검찰이 다른 접근방법을 취할 수 있음을 암시한발언으로도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들 의원이 SK그룹으로부터 수수한 돈의 사용처가 사법처리의 수위 등을 결정하는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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