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정치권은 전날 국정감사 현장에서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과 박지원 전 문화부장관이 함께 증인으로 출석한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과 치열한 논쟁을 벌이는 것을 보고 말들이 많다.
현대 비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권 전 고문과 박 전 장관은 지난 6일 대검에 대한 국회 법사위 국감에서 자신들과 함께 증인으로 출석한 이 전 회장과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진실게임’을 벌였다.
이씨는 현대 비자금을 전달한 것이 사실이냐고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은 모두 사실”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은 반면, 박씨와 권씨는 “이씨를 통해 현대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은 없다”며 일관되게 부인했다.
이씨는 특히 자신을 형사 입건하지 않고 있는 검찰에 대한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듯 “정몽헌 회장의 지시에 따라 심부름만 했다”며 비자금 전달 과정에서의 주도적 역할을 한사코 부인했다.
이씨는 자신으로부터 먼저 연락을 받고 봉고차를 보냈다는 김영완씨의 자술서 내용과 관련, “김씨로부터 먼저 연락이 왔으며 나는 정 회장의 친구인 전모 사장을 김씨와 연결시켜준 것에 불과하다”며 상반된 주장을 내놓았다.
이씨는 “정 회장이 특검조사에서 먼저 150억원을 박씨에게 제공한 사실을 진술했기 때문에 나도 사실대로 말할 수 밖에 없었다”고 증언했지만, 박씨는 “내가 기록을 검토한 결과 지난 6월 12일 특검에서 이씨가 먼저 나와 권고문에게 돈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씨를 몰아세웠다.
박씨는 남북정상회담 예비회담에서 김씨와 동행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는 질문에 “현대측을 따라온 김씨를 그곳에서 만난 사실이 있지만 김씨는 이씨와 함께 홍콩을 경유해 싱가포르까지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두 사람의 친분관계를 부각시키기도 했다.
박 전 실장은 `청와대 비서실장 재직당시 재직후 구속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예상하지 않았다”면서 “내 입장에 동조하는 국민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4월 총선이 끝난 직후 서울 플라자 호텔에 있는 한 술집에서 박씨를 만났으며, 권씨와도 신라호텔 중식당과 일식당에서 7∼8차례 식사한 사실이 있다”는 이씨의 증언에 대해 권씨와 박씨는 “이씨를 그곳에서 만난 사실이 없다”며 협공을 취하기도 했다.
특히 권 전 고문은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의 비자금 제공 주장에 대해 또렷또렷한 말투로 “사실이 아니다” “거짓말이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면서 흥분하기도 했다.
권 전 고문은 미국에 체류중인 김영완씨에 대해 “나는 그 사람이 빨리 오기를 바라며 검찰이 빨리 잡아 들어오길 간절히 부탁한다”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00년 4. 13총선 당시 후배정치인들에 대한 정치자금지원 여부에 대해서 함구한 가운데 `민주당과 통합신당중 금전적으로 도와준 의원이 어느쪽이 많느냐’는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의 질문에 “그런 말은 내가 이 자리를 통해서 할 수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이들 세 사람이 `비자금’ 진실을 둘러싼 공방을 벌이는 사이 통합신당과 민주당 의원들도 여기에 가세, 검찰과 이씨의 불법적인 `플리 바게닝’ 의혹까지 제기하면서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이씨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김우중 전 회장을 제외한 거의전 임원이 사법처리된 대우 분식회계 사건을 거론하면서 “5조원대의 분식회계 당사자인 이익치씨로부터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지 않은 것은 검찰이 정치인을 상대로 표적수사를 하기 위해 거래하고 있다는 얘기가 아니냐”며 검찰을 질타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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