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뛴다 민주당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9-29 1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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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제정비 통해 “수도권 지키자” 신3당 체제하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최대 승부처가 될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민심을 잡기 위해 각 당은 이 지역 출신들을 대거 요직에 임명하는 등 수도권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공석인 사무총장에 서울 지역구 출신의 장재식(서대문을) 의원을 임명하는 등 서울·경기 지역구 의원들을 중용하는 인사를 단행하면서 ‘수도권 사수’에 나섰다.

하지만 박상천 대표와 조순형 비상대책 위원회 위원장은 주말인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동했으나 비대위 구성에 합의하지 못함에 따라 당초 28일 발표예정이던 위원 인선이 29일에 가서야 가까스로 이뤄지는 등 진통을 겪고 있어 순항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지난 25일 정책위의장에 김영환(경기 안산갑) 의원을 임명하고, 대변인에는 원내 김성순(서울 송파을) 의원, 원외 유종필(서울 관악을 출마선언) 전 노무현대통령후보 공보특보, 대표 비서실장에는 함승희(서울 노원갑)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아울러 윤리위원장에는 최선영(경기 부천오정) 의원을 내정하는 등 수도권 출신들을 요직에 배치했다.

또 정균환 총무가 국정감사 종료후 용퇴 의사를 굳힌 가운데 추미애(서울 광진을) 의원이 주요 정당의 첫 여성 원내총무이자 최고위원을 맡게 될 전망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호남당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수도권 지역구 의원들을 전면에 내세웠다”며 “최대 승부처가 될 수도권에서 민주당의 면모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29일부터 매일 오전 김영환 정책위의장 주재로 정책브리핑을 실시, 정부 정책의 혼선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건설적’ 야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방침아래 거듭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당 개혁안 마련과 전당대회 준비를 위해 설치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문제를 놓고 진통을 겪는 등 향후 민주당의 행로가 순탄치 만은 않을 전망이다.

조순형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원과 외부인사를 가능한 한 많이 참여시켜야 한다며 위원 정수를 41명으로 할 것을 제안했으나, 박상천 대표는 비상설기구는 20명이내로 구성한다는 당헌 규정을 들어 반대해 민주당은 29일에 가서야 가까스로 당 개혁안을 마련하고 전당대회 개최를 준비할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을 완료했다.

실제로 비상대책위는 29일 조순형 고문을 위원장으로, 강운태 장성원 추미애 의원 등 현역의원 26명과 노관규 서울 강동갑지구당위원장 등 원외위원장 4명 등 30명의 위원으로 구성하고 강운태 의원을 총괄간사로 내정했다.

이처럼 조 위원장과 박 대표의 생각이 충돌하는 이유는 자신이 위원장으로 있는 비대위를 실질적으로 당 개혁을 주도하는 기구로 만들려는 조 위원장과 달리 박대표는 비대위가 `당내 당’으로 확대돼 공식 지도부의 역할이 위축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구 통합모임(중도파)측은 최고위원회의 산하에 인재영입기구와 조직강화특위를 별도 구성키로 한 데 대해서도 박 대표의 권한이 너무 커지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박 대표의 한 측근은 29일 “두 기구를 통합하면 오히려 대표의 권한이 비대해지기 때문에 분리한 것”이라며 “박 대표는 두 기구의 책임자를 각각 따로 두고 직접 관장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조 위원장 등에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최근 단행된 당직인선에 대해서도 김영환 정책위의장은 공개적으로 `미흡하다’고 주장하는 등 통합모임측은 개혁성면에서 불만을 갖고 있는 한편, 중요당직에 거론됐다가 제외된 정통모임(구주류)측 일부 인사도 그들대로 박 대표에게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은 3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비상대책위 첫 회의를 갖고 상향식 공천, 원내정당화, 지구당 운영제도 개선 등 당 개혁안을 마련하고 총선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를 준비할 방침이다.

◆다음은 위원 명단.

강운태 고진부 김경재 김경천 김옥두 박상희 박인상 박종우 박주선 배기운 설 훈 송훈석 심재권 이낙연 이용삼 이희규 장성원 정범구 조성준 조한천 최선영 최용규 최영희 최재승 추미애 함승희(이상 원내 26명) 노관규 이성호 정성호 정오규(이상 원외 4명)
이영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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