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공직자 줄줄이 ‘외유’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9-20 18: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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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부천시 등 동남아 등지로 떠나 태풍 ‘매미’와 18일 집중호우로 인한 극심한 피해로 전국이 깊은 시름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경기도내 공무원과 지방의회 의원들이 줄줄이 해외로 외유를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21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남양주시의회 의원 19명 전원과 의회사무국 공무원 등 26명은 연수를 명목으로 지난 15일 출국했다.

이들은 5박6일 일정으로 1인당 130만원의 예산으로 베트남과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를 돌아본 뒤 20일 입국할 예정이다.

부천시의회 의원 14명도 2개조로 나눠 17일과 18일 베트남과 러시아 등으로 떠났다.

1인당 평균 130만원의 예산을 들여 해외로 떠난 이들은 역시 연수를 목적으로 5박6일간 현지를 돌아볼 계획이다.
공무원들도 해외로 떠났다.

경기도소방본부장을 비롯해 소방공무원 7명은 오는 25일 귀국일정으로 지난 16일 영국,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을 돌아보기 위해 출국했다. 이들의 이번 여행 목적은 30년이상 근무공직자 공로연수 및 재난관리 대응체계 시찰로 알려졌다. 또 농업기술원과 도청 세정과 직원 등도 2∼3명씩 해외밴치마킹 및 선진지시찰, 자료수집 등의 명목으로 7∼8일 일정으로 최근 해외로 떠난 상태다.

이밖에 수원시부시장 일행 5명도 자매결연 지역인 호주 모 지방자치단체 시승격 10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17일 출국했으며 오는 24일 돌아올 예정이다.

전국에서 수재민과 자원봉사자들이 태풍피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상황에서 도내 공직자들이 이같이 줄줄이 외유를 떠나자 “너무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일부 도민은 “비록 경기도가 태풍피해는 입지 않았지만 어제도 일부 집중호우피해가 발생했고 전국이 큰 고통을 받고 있는데 공직자들이 잇따라 해외 여행을 떠나는 것은 ‘생각이 없는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해외 연수 시기가 적절하지 않은 것은 알지만 오래전부터 계획돼 있던 일정이라 본부장 등이 어쩔 수 없이 떠났다”며 “수재민 등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수원=이성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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