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新4당체제 공식 출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9-20 18: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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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통합신당 교섭단체 등록 민주당을 탈당한 신당파 의원 37명과 한나라당 탈당파 의원 5명 등 42명의 의원이 20일 `국민참여통합신당(약칭 통합신당)’으로 국회에 교섭단체를 등록함에 따라 신 4당체제가 공식 출범했다. ▶관련 기사 4면

101석의 집권여당이었던 민주당이 3년만에 분당됨으로써 정당구도는 한나라당(149석), 민주당(64석), 통합신당(42석), 자민련(10석)의 `1강2중1약’ 체제, 혹은 `3+α’체제로 재편됐다.

`정치적 여당’을 자임하는 통합신당은 42석에 불과한 데 비해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민련을 합한 야당 의석은 개헌에 필요한 의석 3분의2(182석)를 훌쩍 넘는 223석에 달함으로써 정치권 일각에선 개헌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또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노 대통령과 통합신당을 향해 나란히 공세적인 입장을 취함으로써 양당간 `정책공조’ 가능성도 거론되나, 대북정책 등에서 오랫동안 대립해온 양당의 관계가 급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민주당과 통합신당 사이의 세불리기와 지키기 경쟁이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그 경쟁의 결과는 연말연초 공식 창당할 통합신당의 성패 및 내년 총선에서 `기호 2번’ 자리 차지 경쟁과 직결되기때문이다.

이와 관련, 개혁당 김원웅 유시민 의원이 오는 22일께 통합신당에 합류하고, 정대철 대표가 신당에 참여할 때 민주당 잔류의원 가운데 관망파 일부 의원이 동행할 가능성이 있어 민주당과 통합신당간 세력재편은 아직 완료형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신당창당주비위에 민주당 전국구 의원은 8명이 참여했지만,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자동 상실하고 민주당 전국구 후보가 의원직을 승계하기 때문에 의석수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다.

통합신당은 이날 이해찬 창당기획단장 등 창당준비를 위한 조직인선을 발표한 데 이어 이달말께 `신당연대’ 등 원외 신당추진세력과 함께 창당 발기인대회를 연 뒤 내달초 창당준비위를 출범시키는 등 범개혁세력 결집을 목표로 한 신당 창당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감기간엔 원외위원장들 중심으로 10만 발기인 모집 운동을 벌이면서, 현재 민주당 소속인 국정자문위원 300여명, 노무현 대통령후보 특보단 125명, 지난 대선때의 지구당선대위원장 62명 등이 탈당해 신당에 합류토록 하는 등 세과시에 나서기로 했다.

또 통합신당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겸해 21일 소속의원 전원을 3개반으로 나눠 태풍 피해지역의 수해복구 지원 활동을 하도록 했다.

통합신당은 이날 오전 교섭단체 등록에 앞서 김원기 의원이 신계륜 김명섭 의원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막판에 합류시키는 등 참여의원 수를 늘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민주당을 탈당한 의원 37명은 실무자를 통해 민주당 중앙당 조직국에 탈당계를 제출했으나, 민주당측은 “탈당계는 지구당에 내야 한다”며 반려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탈당의원들은 탈당계를 정대철 대표실에 냈다.

민주당은 이날 구주류 정통모임과 중도파 통합모임이 별도 모임을 갖고 노 대통령과 통합신당측을 `신지역주의 권력지도 재편 시도’라며 강력 성토하고 분당 공식화에 따라 비상대책기구 구성 등 대응책을 논의했다.

한나라당도 최병렬 대표가 방미 귀국후 곧바로 `국회상임위원장·운영위원·주요당직자 연석회의’를 소집, 정기국회 국정감사 등을 통해 노 대통령과 통합신당에 대한 강공을 예고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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