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빙상경기장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9-18 19: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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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개관행사‘빈축’ 경기도 의정부시가 예산부족 등으로 일부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빙상경기장을 건립한 후 개관 기념행사에는 거액을 낭비,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18일 의정부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 16일 시내 녹양동에 건립한 빙상 경기장 개관 기념행사에 지역유지 1700명을 초청하고 러시아 볼쇼이아이스쇼를 유치하는 등 행사비로 8000만원을 사용했다.

구체적으로는, 볼쇼이아이스쇼 유치비 4950만원, 무대설치비 2450만원, 초청 안내장 및 홍보비 등에 600만원을 사용하는 등 공연 유치에 거액의 시민 혈세를 사용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당초 이 경기장은 국제경기를 유치할 수 있는 국제 규격의 경기장으로 설계돼 있었으나 빙상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조명 등의 시설을 예산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설계를 축소,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국제경기는 물론 국내규모급 경기도 유치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 조명시설 전문가는 “빙상경기는 모든 경기가 실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관중들이 선수들의 경기장면을 생동감과 현장감 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특수조명시설이 갖춰져야 한다”며 “의정부 빙상장은 조명시설이 일반 실내체육관 수준으로 당초 설계와는 달리 시공돼 국제경기 유치에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경기북부지역에 유일한 빙상장이 개관됨을 기념하기 위해 다른 행사보다 예산이 많이 소요됐다”며 “예산이 부족해 내부시설을 당초 계획대로 시공하지 못하고 설계를 축소 변경했으나 미비한 시설은 계속 보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환·여민규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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