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신당파 ‘탈당 - 교섭단체’ 동시 추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9-08 17: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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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파도 세 불리며 체제정비 나서 민주당 신당파가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되기전인 오는 20일전까지 집단탈당과 동시에 교섭단체를 구성키로 하는 등 신당창당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신당창당 주비위는 8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운영위원회를 열어 `국감이전탈당-교섭단체 등록-신당연대·통합연대 연대 본격화-창당 준비위 구성’ 등 내달 말까지 신당 골격을 완성한다는 신당 창당 로드맵을 마련했다.

이상수 의원은 “개혁국민정당과 통합연대 의원 7명도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 참여하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면서 “10만 발기인에 신당추진파와 개혁을 표방하는 외부 개혁세력, 개혁적이고 참신한 전문가 그룹 등이 모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정 의원은 “교섭단체 대표는 국감전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총무겸 원내 대표를 선출할 것”이라고 말해 신당이 `원내정당화’에 주력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

신당파는 특히 추석직후 정치권 밖의 전문가 그룹을 대거 영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2단계에 걸쳐 영입자 명단을 발표키로 하는 등 세 확산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양측의 세불리기 경쟁 대상인 중도파의 분화현상이 빨라지면서 당내 세력의 양극화도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신당파는 앞서 지난 7일 오후 시내 한 호텔에서 창당주비위 참여의원 29명이 워크숍을 열어 민주당 신당파 의원들만으로 국정감사 이전까지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동시에 민주당을 탈당하고, 10만명 서명을 받아 10월중 발기인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정동채 의원은 8일 “일단 민주당 의원들만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한뒤 한나라당 탈당파 등 다른 의원들과는 충분한 대화와 토론을 거쳐 결과적으로 모든 분들이 참여토록 할 것”이라며 “현재 43명의 의사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또 “교섭단체 구성과 주비위는 함께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교섭단체 구성을 서두르기로 한 것은 정기국회에서 대정부질문, 대표연설을 통해 신당의 당위성을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교섭단체 대표를 누구로 할지는 좀더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원기 주비위원장은 “현재 43명이 신당에 합류했지만, 지역구 사정 등을 이유로 입장 표명을 미룬 채 신당 참여 의사를 밝혀온 의원은 50명이 넘는다”고 주장하고 “속도감있게 가야 하며 일일이 좌고우면하고 멈칫거릴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밖 신당추진세력인 `신당연대’와 한나라당 탈당파 의원들의 모임인 `통합연대’는 이날 `국민통합 개혁신당 추진위원회’ 결성대회를 갖고 이부영 의원과 박명광 신당연대 대표, 고은광순 호주제폐지를 위한 시민모임 대표를 공동대표로 하는 24명의 운영위원을 선출했다.

이에 대해 구주류의 한 핵심의원은 “김원기 고문에 대해선 윤철상 의원, 정동영, 장영달 의원에 대해선 진 념 전 경제부총리와 이무영 전 경찰청장, 신 건 전 국정원장, 정동채 의원에 대해선 전윤철 전 경제부총리 등을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신기남 의원에 대해선 조재환 의원, 임종석 의원에 대해선 고재득 성동구청장, 이해찬 의원에 대해선 유종필 전 노무현후보 공보특보, 김희선 의원에 대해선 유덕열 전 구청장 등 좋은 사람들이 많이 대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도파도 김근태 의원이 이날 사흘간의 단식농성을 풀고 신당파 합류를 선언한 데 반해 조순형, 추미애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노무현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촉구하고 신당파를 `분열주의’로 비난하는 등 분화가 빨라지면서 민주당내 세력이 신당파와 민주당 사수파로 양극화되고 있다.

의원 31명으로 출발했던 신당창당주비위는 김근태, 김기재, 김덕규, 김명섭, 문석호, 배기선, 신계륜 의원 등이 추가 참여함으로써 43명으로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당 사수를 주장하는 민주당 잔류파는 구주류의 `정통모임’ 13명과 중도파의 조순형, 추미애, 강운태 등으로 구성된 `통합모임’ 13명을 합해 26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한때 50여명에 이르렀던 중도파는 15명 안팎으로 줄어든 채 사태를 관망중이나 이들도 추석연휴 직후엔 신당파와 반신당파로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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