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5, 6공 청산’ 갈등 증폭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9-06 17: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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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파 공세에 중진들 반발 한나라당내 `5·6공 청산론’이 공론화된 가운데 초재선 의원들이 7, 8일 각각 별도 모임을 갖고 중진들의 용퇴를 압박해 나가기로 한 데 대해 중진들이 `인적청산’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내년 총선의 공천물갈이를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중진 용퇴론’에서 시작해 `5·6공 청산론’으로 물갈이 대상을 구체화하고 나선 권오을 남경필 오세훈 원희룡 의원 등 소장파 9인방은 7일 모임을 갖고 `5·6공 청산론’을 지속적으로 부각시켜 당안팎의 지지기반을 넓히기로 했다.

남경필 의원은 7일 “모임에서는 중진들의 용퇴를 호소하는 차원에서 의원직, 당직, 지구당위원장직 사퇴문제와 함께 내년 총선에서의 대대적인 물갈이를 위한 공천제도 등 제도적인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재선의원 그룹인 `국민우선연대’도 8일께 모임을 갖고 당개혁과 공천물갈이를 위한 제도적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김문수 의원은 “공천물갈이를 위해서는 이벤트식으로 일을 도모해서는 반발만 불러일으키게 되므로 제도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연찬회에서 언급한 전국구 후보 일체 신진인사 추천, 중앙선관위의 경선관리 등 공정한 당내 경선을 통한 영남권 대폭적 물갈이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물갈이 기준과 관련, “특정비리에 관여된 사람, 나이가 너무 많은 분들은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5·6공 출신’ 중진들은 초·재선들의 용퇴 압박에 대해 정면대응을 일단 자제하고 있으나 소장파들에게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리는 등 감정을 누그러뜨리지 못하고 있다.

영남권 중진 K의원은 “소장파들이 5·6공 출신을 청산대상으로 삼는데, 5공, 6공 비리에 연루된 사람이라면 몰라도 단순히 당시에 관료로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청산대상이 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비판했다.

한 시·도지부 위원장은 “젊은 의원들과도 얘기를 나눠봤는데 소장파와 중진간 불필요한 오해가 있는 것 같아 중간에서 시도지부장들이 오해를 해소하도록 노력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정익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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