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대표 어디로 갈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9-06 17: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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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주류 모두 압박공세 사실상 둘로 쪼개진 민주당의 정대철 대표는 이제 신당행 열차에 몸을 실을 것인지, 민주당 잔류를 택할 것인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상황이 됐다. 정 대표는 오래전부터 신구주류 양측으로부터 선택 압박을 받아왔다.

신주류측은 7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인 정 대표가 신당에 합류하지 않으면 누가 합류하겠느냐”고 말하고, 구주류측은 “DJ가 선친 정일형 박사 계보였는데 정 대표가 민주당을 떠나면 선친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 대표가 최근 당무회의에서 전대소집안을 표결처리 하려다 구주류 당직자들의 `공격’을 받은 것 등은 무게중심이 신주류쪽에 다소 기운 것처럼 보인다. 구주류 일각에서 전대를 통해 정 대표 등 지도부를 교체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에 대한 불쾌감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정 대표는 `굿모닝 시티’ 사건이 불거지기전만 해도 김원기 고문과 함께 신주류 좌장격이었다.

정 대표는 전날 저녁 신주류의 창당주비위 결성 후 김원기 고문, 이해찬 의원 등 핵심멤버들이 모인 술자리에도 합석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정 대표가 완전히 신당행으로 마음을 정한 것 같지는 않다. 한 측근은 7일 “고민중”이라면서 “당무를 챙기면서 대표로서 중재안을 가지고 다시 한번 마지막 접합을 시도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비위측의 내달 탈당 결행때까지는 `대표’로서 끝까지 `통합’을 모색하면서 진로에 대한 결심을 미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구주류측의 지도부 교체 압박, 신주류의 `김원기 중심’ 결속 등 점차 자신을 옥죄어 오는 정치상황속에서 그가 `굿모닝 위기’ 탈출에 이어 또 어떤 승부수를 던질지 주목된다.
박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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