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지구당 조직책 선정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9-04 18: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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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소장파·중진 ‘대립’ 한나라당이 `60세 용퇴론’ 등 내년 총선 공천물갈이로 당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4일 사고지구당 정비를 놓고 소장파와 중진들이 대립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상임운영위와 운영위 회의에서 9개 사고지구당 중 공천심사위에서 추천한 6개 지구당 조직책을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논란끝에 4개만 통과시켰다.

이번 정비는 내년 총선 한나라당 `공천’의 향배를 좌우하는 시발점으로 외부에 비쳐진다는 점에서 양측은 `총선 전초전’으로 인식, 일전불사의 태세를 보였다.

발단은 공천심사위에서 6개 지구당 조직책 중 성남 수정 조직책에 탤런트 김을동, 제천·단양 조직책에 현역인 송광호 의원을 단수로 추천한 데서 비롯됐다.

`용퇴론’을 내세우며 `공천혁명’을 주장하는 소장파들은 “`현역 프리미엄’을 인정, 경선자체를 피해가면 앞으로 어떤 신진인사가 공천을 신청하겠느냐”(남경필 의원), “단수추천은 상향식 공천이라는 시대정신에도 맞지 않는다”(김용수 고양 덕양을 위원장)고 따졌다.

중진인 양정규 의원도 “인지도 위주로 공천을 하면 결국 현역이 공천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당의 기본 공천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고 가세했다.

소장파들은 단수추천된 송 의원과 김씨가 자주 당적을 바꾼 `정치철새’이고 `60대’라는 점에 대해 더욱 발끈하며 “중진들이 내년 총선 공천물갈이 여론을 차단하기 위해 사고당 정비부터 기득권 수호에 앞장서고 있다”고 공격했다.

또 복수후보로 추천된 사람 가운데도 `지역구 부자 세습’ 등 `반(反)개혁적 인사’가 포함되고, 지난 16대 총선시 공천을 받았다가 `정치브로커’를 이유로 중도하차함으로써 결국 당에 피해를 입힌 인사도 포함된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공천심사위 자체가 `개혁’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수용하기 어려운 구조인 데다가 심사과정도 `밀실결정’이라는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공천심사위 구성과 운영부터 `개혁’해야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중진인 신경식 의원은 “선거가 6개월에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선가능성에 대한 판단을 우선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당의 이미지만 생각해서 공천하는 것은 안된다”고 주장했고, 김종하 의원도 “당선가능성에 대한 고려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거들었다.

결국 운영위는 공천심사위의 추천안을 표결로 확정할 지 여부를 놓고 표결을 실시, 34명 가운데 13명만의 찬성을 얻어 결국 2개 단수 조직책 추천 지역에 대해선 결정을 유보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지난 3일 공천심사위원회를 열어 광진갑지구당 조직책으로 구충서 변호사와 홍희곤 부대변인을 복수 선정하는 등 9개 사고지구당 가운데 6개지역에 대해 1~3명씩의 조직책을 선임했었다.

당초 공천심사위가 선임한 지구당별 조직책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서울 광진갑(2명) = 구충서 변호사, 홍희곤 부대변인 ▲서울 금천(2명) = 강민구 변호사, 윤방부 연세대 의대 교수 ▲인천 남을(3명) = 윤상현 한양대 겸임교수, 조재동 전 인천시의원, 홍일표 변호사 ▲성남 수정(1명) = 탤런트 김을동 ▲충북 제천·단양(1명) = 송광호 의원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2명) = 정문헌 고려대 연구교수, 정영호 부대변인
이영란 -서정익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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