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 깊어지는 여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9-02 18: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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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신주류 8명 “全大무산땐 탈당”

정동영, 신기남, 천정배 의원 등 민주당 신주류 의원 8명은 1일 오후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회동, 4일 당무회의에서도 임시 전당대회 소집이 무산될 경우 집단탈당키로 결의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특히 이들을 포함, 지난 4월 28일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통한 개혁신당 창당을 선언했던 의원 18명 대부분이 행동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에 따라 실제로 이들의 집단탈당이 이뤄질 경우 민주당내 신당 논의가 결정적 고비를 맞을 뿐 아니라, 한나라당을 탈당한 의원 5명과 개혁국민정당의 김원웅 유시민 의원을 포함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함으로써 정치구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와 관련, 천정배 의원은 “50명 정도는 탈당함으로써 원내 2당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주장해 탈당 규모가 주목된다.

이날 8인 회동에는 남궁석, 이종걸, 김택기, 정장선, 조배숙 의원도 참석했으며, 이호웅, 임종석, 송영길, 김희선 의원 등도 행동통일의 뜻을 밝혀왔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회동 후 신기남 의원은 “오늘 8명이 모였지만, 결정을 위임한 분들도 있다”면서 “신당하려는 사람들은 모두 결단해 궁극적으로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배숙 의원은 “신당의 기본 취지와 생각을 같이 하는 의원들이 모인 것”이라고 말했고, 김택기 의원은 “처음부터 뜻을 같이 하기로 했던 만큼 오늘 자리는 결속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특히 탈당세력 확대에는 정대철 대표와 김원기, 김근태 고문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들 중진에게 탈당 대열 동참을 적극 요청키로 했다.

신기남 의원은 “중진들이 소장파보다 더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우리 의견을 직·간접 전달했고, 오늘 모임의 결론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정배 의원은 신주류 온건파가 호남민심 등을 의식, 탈당에 소극적인 입장인 것과 관련, “여론이 정치에 중요한 요소이지만, 정치인에게는 여론을 움직이는 역할도 있다”고 결행 의지를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한나라 공천기준등 당쇄신요구 봇물

한나라당내 소장파와 재선그룹, 중도그룹들이 지난 1일 각각 별도 모임을 갖고 당개혁을 위한 방안마련에 착수하는 등 한나라당내 쇄신 목소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이들 모임 소속 의원들은 4일 예정된 당 의원 연찬회에서 쇄신방안을 공식 제기할 방침이나 일부 중진 의원들은 당개혁 요구에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소장파의 `용퇴론’ 등의 방법론에 대해서는 적극 반박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로 구성된 `쇄신모임’은 공천방법 쇄신과 새인물 영입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모임 간사인 남경필 의원은 2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선 새인물 영입이 중요한데 현재의 공천제도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잘 안된다”며 “나이가 공천기준이 돼서는 안되지만 60대 이상이 60%를 차지하는 역삼각형 구조에서 마름모꼴 구조로 바꾸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정한 심사기준이 필요하며 이는 지역에서의 신뢰, 의정활동, 도덕성”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지구당위원장의 사퇴, 공정한 공천심사위 구성, 여야가 같은 날 오픈프라이머리 경선실시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원희룡, 오세훈 의원 등 `용퇴론’을 제기했던 8명의 소장파 의원들은 이날 저녁 강남에서 모임을 갖고 4일 의원연찬회에서의 역할분담과 세확산 방안을 논의하는 등 전열정비에 착수했다.

한 의원은 “4일 연찬회에서는 용퇴론에 대해서도 많은 의원들이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선의원들이 중심이된 `국민우선연대’도 “현 지도부가 야당 본래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4일 연찬회때 이런 점을 지적하며 정풍운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홍준표 의원이 전했다.

홍 의원은 “김두관 행자장관 해임안은 적극 도와주기로 했으며, 당 지도부가 권력형비리에 대해 미온대처하는 등 잘못하고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특히 오늘 회의에선 이강두 정책위의장도 마치 여당 정책위의장인 것처럼 하고 있다는 공격도 처음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쇄신대상 지도부는 해임안 처리 여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해임안 무산시 홍사덕 총무 책임론을 제기할 것임을 거듭 확인하고 “특히 용퇴론의 기준을 나이로 제기한 소장파들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소장파와 재선·중진간 중재자역을 자임하는 초재선 의원들로 구성된 `통일을 준비하는 의원연대’도 이날 첫 모임을 갖고 공천방안 등 독자적인 정치개혁안 마련을 추진키로 했다.

모임 회장으로 선출된 임인배 의원은 “우리 모임은 물갈이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빠른 시일내에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통일의원연대’ 산하에 정치개혁위원회와 통일정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조만간 교수 등 각계인사가 참여한 공청회도 개최키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모임은 그동안 한나라당의 대북정책이 지나치게 `수구냉전’으로 비쳐졌다고 보고 조속한 시일내에 평양 방문 및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면담을 추진키로 해 주목된다.
서정익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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