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분당위기’ 넘길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9-01 17: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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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주류 막판 ‘신당협상’ 재개 민주당의 신당논의가 신주류 강경파의 탈당 압력 속에 신구주류가 최후의 담판을 시도하면서 급류를 타고 있다.
특히 강경파가 지난 주말 김원기 고문 등 온건파의 설득에도 불구, `전대 무산시 탈당’이란 기존 입장을 재확인함에 따라 4일 당무회의가 민주당의 분당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신주류는 1일 김 고문 주재로 신당추진모임 분과위원장단회의를 열어 구주류와의 재협상에 대한 내부 입장을 조율하는 한편, 당무회의 때까지 중도파와 구주류내 온건파에 대한 설득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회의에서 김 고문은 강경파의 탈당론에 대해 “모든 결정은 국민 여론에 따라 이뤄져야하며, 우선 호남민심을 정확히 읽어내야한다”며 부정적 견해를 피력한 뒤 “조정기구의 전망은 흐리지만 일단 최선은 다해보자”며 거듭 인내를 당부했다.

특히 신주류 일각에선 ▲민주당에 남아 당권을 쥔 상태에서 총선 전 개혁신당과 합당하는 방안 ▲중도파와 함께 독자적으로 당내 창당준비위를 띄워 통합신당을 모색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강경파의 핵심인 천정배의원은 회의후 기자들과 만나 “본의 아니게 `양치기 소년’이 됐지만 4일이 마지막이란 의지를 갖고 있고, 그렇게 나갈 것”이라면서 “50명 정도는 탈당하리라 본다. 그 정도는 돼야한다”고 말해 독자노선을 걸을 뜻을 분명히 했다.

신기남 의원도 “김 고문을 포함해 모든 분들이 결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대규모 집단탈당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당내에서 탈당세 규합을 주도하고 있는 신 의원은 특히 2일 `부산 친노’ 그룹의 좌장격인 조성래 개혁신당추진연대회의(신당연대) 상임대표와 회동, 영남지역의 여론 동향과 탈당 시기 등을 놓고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박명광 신당연대 상임대표는 강경파와의 교감설에 대해 “그럴거라고 보면 된다”고 말하고, “시기적으로 7일 신당 창준위 출범 전까지 결단을 내릴 수 있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1일 오전 정대철 대표와 신구주류 2명씩 등 5명이 참여하는 조정대화기구를 속개, 전대 의제 등을 놓고 재협상에 나서 막판 대타협 여부가 주목된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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