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X의 XX들” “배신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8-28 19: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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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무회의 ‘난장판’ 민주당은 28일 당무회의를 열어 신당논의 결론을 위한 전당대회 소집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회의 시작전부터 신구주류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 분당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신주류측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전대 소집안을 표결처리할 예정이나 전대에 반대하는 구주류측은 실력저지한다는 방침이어서 전망은 불투명하다.

신주류측은 독자적으로라도 추석전 전대 개최를 추진할 방침이나, 구주류측의 저지로 전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신당연대 등 당 바깥 세력의 신당추진 일정에 맞춰 내달 7일을 전후해 강경파 일부 의원이 집단탈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신기남 의원은 “앞으로 말로 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고, 한 초선 의원은 “전대 독자 추진이 무산되면 집단탈당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탈당 예상 의원으로는 신 의원을 비롯해 천정배, 이호웅, 송영길, 이종걸, 임종석 의원 등 10여명이 우선 탈당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당무회의 시작전 신구주류 의원들은 듣기에 민망할 정도로 서로 거친 욕설을 여과없이 내뱉고 당직자들끼리 몸싸움과 멱살잡이를 벌이는 등 `난장판’을 연출했다.

신주류측은 이날 오전 7시께 여의도 한 호텔에서 당무회의 대책회의를 열어 당무회의에서 전당대회 의제를 표결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등 이른 아침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신주류측은 구주류측 저지에 대비, 이해찬 천용택 장영달 정동영 의원과 당무위원 등 20여명이 당무회의 시작 1시간전인 오전 8시께 미리 회의장에 입장, 정대철 대표가 앉을 의장석 주변 좌석을 차지하고 당무위원 1명에 2~3명의 보좌관을 `보디가드’로 배치했다.

이에 구주류측 유용태 의원은 “오늘 강행처리하려고 좌석배치를 이렇게 했느냐”고 목청을 높였고, 뒤이어 구주류측 당 부위원장들이 몰려들어 신당추진모임 의장인 김원기 고문에게 “당신이 개혁 대상이다. 왜 이렇게 당을 어지럽게 만드냐. 이 X아”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구주류측 부위원장들은 신주류 의원들에게 “편하게 놀다가 옆구리에서 기어 들어와 배지 단 것들이 누구 덕택에 국회의원 됐는지도 모르고 있다. 신당 하려면 나가서 하라”며 욕설을 퍼붓다 신주류측 당료들과 멱살잡이를 벌이기도 했다.

회의 예정시각을 10분가량 넘긴 뒤 정 대표가 입장, 비공개 회의를 제안했으나, 소란은 전혀 가라앉지 않았다.

정균환 총무는 “나쁜 X들, 어디서 깡패XX들을 동원해 당무회의장을 점령했느냐”고 욕설을 하며 공개회의를 요구했고, 김옥두 최명헌 유용태 의원 등 구주류측 중진들이 거들었다.

장영달 의원이 정 총무를 가리키며 “그동안 회의를 못하게 만든 게 누구였느냐”고 따지자, 정 총무는 “어디다 대고 손가락질하느냐”고 욕설을 주고받았다.

김태랑 최고위원은 유용태 의원에게 “내가 DJ(김대중 전 대통령) 모시고 반독재투쟁할 때 한나라당에서 빌붙어 있다 온 X이 어디와서 떠드냐.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너는 얘기하지 마라”며 막말을 퍼붓고, 정 총무에게도 “쌍X의 XX들, 정균환 정신차려” 등 욕설을 서슴지 않았다.

이에 구주류측 당료들은 “배신자 김태랑은 조용히 해”라며 맞고함을 지르는 등 혼란이 이어졌고, 사무처 당직자 2명은 정 대표 앞에 무릎을 꿇고 “당을 지켜달라”고 읍소하기도 했다.

난장판을 지켜보던 당의 한 관계자는 “야인시대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면서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영란-박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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