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도 물갈이 필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8-28 19: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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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용의장 “대통령 탈당하는게 낫다” 박관용 국회의장은 28일 “지금 국회는 전두환 대통령이 들어서 정치인을 묶으면서 대신 들어온 사람들이 많아 물갈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날 낮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역시 국회가 강화되려면 제도·기구보다는 국회 구성원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절감한다”며 “나도 나이가 찼지만, 바꿀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하며 내년 선거에선 상당한 공천자 변화가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노무현 대통령의 당정분리 원칙에 대해선 “분리되더라도 (대통령이) 당적을 갖고 있으면 야당한테 비판받고 여당으로부터는 여당인지 야당인지 모르겠다는 등의 소리를 들으니, 당적을 버리는 게 낫다는 생각”이라고 말하고 미국식 대통령제 언급에 대해선 “미국 대통령은 의회지도자들과 대화·타협하는 게 많으므로 미국식에서 배울 것은 의회지도자들과 자주 만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특히 노 대통령과 언론간 긴장·갈등 관계에 대해 “대통령과 모든 언론기관이 어떤 계기를 마련해 서로 보완적 관계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대화의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저는 공개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이를 위해) 무척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와 관련, “여야 모두 사법수사 대상이 되면 단호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매도당하기 때문에 그런 말을 못하고 있다”며 “대안으로 국회 윤리위원장을 의원중에 정의·용기있는 사람으로 본회의에서 선출하고 (문제 의원은) 자동적으로 윤리위에 회부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내각제 개헌에 대해선 “앞으로 현 정권의 국정운영 방식이 만약 인정받지 못한다면 `대통령 개인의 문제냐 대통령제의 문제냐’를 놓고 이야기하게 될 것인데 내각제로 갈 수밖에 없다는 국민여론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17대 총선 전망과 관련해선 “다당제는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 국민의 정서”라고 말했다.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에 대해 “원칙과 기준이 없고 악용될 수 있는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은 안된다”며 “시민단체는 차라리 젊은 신인이 낫다고 (당선)운동하는 것이 낫지 낙선운동을 해선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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