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용 국회의장
박관용 국회의장측은 27일 박 의장이 그동안 여야간 대화를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청와대의 `5자 회동’ 제안을 환영하고 이번 회동이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의장실은 특히 박 의장이 지난 22일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회담제의 수용을 강력 권유한 것이 5자회동 성사로 이어졌다고 보고 고무돼 있다.
의장실은 이번 회담이 기본적으로 노 대통령과 최 대표가 양대 축으로서 대화를 주도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박 의장은 양측간 대화 과정에서 `사회자’ 역할을 하면서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조정자 역할을 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입법부 수장으로서 경제문제, 6자회담, 사회 분열·갈등 등 그동안 관심있게 지켜본 현안에 대해선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밝힐 예정이다.
최구식 공보수석비서관은 “당초 노 대통령은 4자회담을 썩 내켜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박 의장이 `일단 만나보면 다를 것’이라고 강하게 권유한 것이 성사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안다”며 “회동에선 경제문제나 북핵문제, 대화와 통합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 정치권부터 솔선하자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북한핵등 초당적인 해법모색
민주당
민주당은 27일 청와대의 `5자 회동’ 제의에 대해 국정 현안을 대화로 풀어나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환영했다.
민주당은 정책위를 중심으로 실무팀을 가동, 5자회동에서 논의할 주요의제를 정리, 정대철 대표의 회동 준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번 회동을 통해 정기국회 예산안 처리, 북한 핵, 김두관 행자장관 해임건의안, 민생법안, 노사문제 등에 대한 초당적 해법이 마련되기를 기대하는 등 `정치회동’이 아닌 `국정회동’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자민련이 포함된 데 대해 “오늘 아침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자민련이 함께 회담에 참석하는 게 어떠냐’는 연락을 받고 `알았다’고 했다”며 “정확한 내용을 들어본 뒤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정책위 의장은 “5자회동에서 여야 공통공약의 신속한 처리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약속을 이끌어내야 할 것”이라며 “북핵 해결을 위한 초당적인 입장 정리와 소외계층을 위한 안전망 구축등 민생대책도 논의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의장은 “영수들이 모여 합의하면 이를 진지하게 지키려는 노력이 반드시 뒤따라야 하며, 일회성 행사로 끝나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정균환 총무도 “중요한 국가적 현안이 많은 상황에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문석호 대변인은 “단순히 만난다는 것 자체보다는 무슨 얘기를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의제는 북핵, 민생, 경제 문제에 집중돼야 한다”고 주문했고, 이재정 의원도 “가장 중요한 문제는 사회갈등 해소와 서민경제 안정, 북한핵 문제에 대한 공동 입장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국가전략산업특위 공식제의
한나라
한나라당은 27일 최병렬 대표가 4자회담을 먼저 제의해 놓은 만큼 청와대측의 `5자회동’ 제의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며 수용했다.
최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를 방문한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오는 31일 회동’을 제의받고 다음달 4일로 늦춰 잡았다.
한나라당이 회동 일정을 이같이 늦춘 것에 대해 한 관계자는 “일단 김두관 행자 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한 뒤 만나겠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현실적으로 해임안 문제가 있으니 이것이 정리되고 난 후 만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박 진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과 회동 후엔 해임안 처리를 강행하기 어려운 면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해임안을 가·부 어느 방향이든 일단 다음달 4일 이전에 매듭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5자회동을 수용하면서도 자민련이 원내교섭단체가 아닌데 김종필 총재를 참석대상에 포함시킨 데 대해 원내 제1당의 대표로서 최 대표를 격하시키고 노무현 대통령의 위상만 높이려는 의도가 아니냐며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5자회동에서 북핵 6자회담 후속대책은 물론 당초 최 대표가 4자회담을 제의할 때 제시한 대로 경제살리기 대책도 집중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최 대표는 특히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대로 국가산업전략 전면 재검토 및 미래형 신산업전략과 국가지원 방향 논의를 위해 정부, 정치권, 재계, 노동계 등 각계 대표로 구성되는 국가전략산업특위 설치를 공식제의할 방침이다.
서정익 기자 [email protected]
대북정책등 원칙적 대응촉구
자민련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4자회담 제의때부터 자민련을 포함한 5자회담을 요구했던 자민련은 27일 청와대측의 `5자회동’ 제의를 반기면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자민련은 오전 김종필 총재 주재로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어 당직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마포 당사는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자민련은 회담에서 경제회생을 위한 정부와 정치권의 초당적 대처, 북핵 6자회담에서 정부의 일관된 입장 유지,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보수단체들의 시위 등에 대한 북한측의 `과잉반응’ 대처,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 논란 등을 주로 거론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재는 특히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데 우려를 표시하고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강경대처 등 법과 원칙을 준수하는 노동정책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기업에 대한 제재·규제보다는 자유롭게 기업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문제의 경우 “정부가 북한의 `공갈’ `협박’에 끌려다니지 말고 한·미·일 공조를 통한 해결이라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야 하며,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의 북한측의 잇단 `경기불참’ 언급은 국제대회의 정치적 악용인 만큼 원칙을 가지고 대응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유운영 대변인은 “특히 노 대통령이 자주국방을 강조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국방예산을 늘리지 못하겠다고 하는 등 정제되지 않은 말들로 인해 대내외 관계에서 불신을 자초한다는 점도 지적하게 될 것”이라며 “현역 의원과 언론사에 대한 대통령의 소송, 정순균 국정홍보처 차장의 언론비하 발언 등도 짚고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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