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신·구주류 신당 급진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8-23 16: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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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大안건·여론조사 의견접근 민주당 신구주류는 당의 진로 결정 방식을 전당대회 또는 대의원 여론조사 방법중 하나를 택일키로 하고, 전대 표결 안건 또는 여론조사 설문 항목에 대해서도 상당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민주당에 따르면 신구주류 양측은 지난 22일 정대철 대표 주재로 열린 당 중진 10인 조정·대화기구 모임에서 전대 안건과 관련 ▲`신설합당식 통합신당’대 `흡수합당식 통합신당’ ▲`통합신당’대 `리모델링’ 가운데 하나를 선택키로 했다. 이는 구주류측이 `당 해체냐, 유지냐’를 묻자는 기존 입장을 대폭 양보한 것이다. 양측은 또한 향후 신당추진기구 구성시 각 계파가 동등한 지분으로 참여한다는 기본 원칙에도 합의했다.

이처럼 신당논의가 급진전을 이룬 것은 최근 신주류 강경파의 집단탈당 움직임이 가시화 되면서 분당사태는 막아야 한다는 신주류 온건파와 구주류측간 공감대가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고위당직자는 “구체적으로 내용을 밝힐순 없지만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25일 마지막 모임에서 대타협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고, 김근태 고문측은 이같은 신당논의 진전 사항을 중도파 의원들에게 내부적으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주류측은 내주초께로 예정된 당무회의 소집 연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25일 당 진로 결정 방식과 안건 택일 문제를 매듭짓게 될 마지막 대화·조정기구 회의에서 대타협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서도 신구주류는 신당논의의 마지막 분수령이 될 이번주 당무회의를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며 본격적인 세규합에 나섰다.

신주류는 지난 22일 김원기 고문 주재로 신당추진모임 운영위원회를 열어 구주류와 전대 협상이 무산될 경우 당무회의에서 표결처리한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하고, 표결처리마저 어려울 경우 단독 전대 소집을 추진키로 입장을 정리했다.

회의에선 이상수 사무총장이 `전대 10월 연기론’을 제기한 데 대해 천정배 의원이 “지금 전쟁을 앞두고 안되는 상황부터 가정하는가”라고 비판하는 등 강경론이 주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호웅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표결처리는 물론 독자 전대도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나는 추석 전까지 정리해야한다는 입장이며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말해 전대 무산시 탈당의사를 거듭 시사했다.

신주류 온건파의 한 핵심인사는 “탈당하려면 50~60명은 규합해야하는데 현재 중도파를 포함해 45명 정도는 이심전심으로 모아진 것 같다”고 내부 기류를 전한 뒤 “박상천 최고위원이 `벼랑끝 전술’을 버리지 않는다면 우리도 `중대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집단탈당의 열쇠를 쥔 김근태 고문과 심재권 의원 등 중도파 12명이 구주류의 행태를 비난하고, 전대 개최 및 표결처리를 주장하고 나서 세력균형이 신주류쪽으로 쏠릴 전망이다.

김 고문은 “대화 부진은 구주류가 아닌 박상천 최고의 고집 때문”이라면서 “전대가 열리지 못할 경우 `민주당은 위기에 직면했다’고 선언하겠다”고 말하고, 위기타개 방안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밝혀, 최악의 경우 탈당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전대는 추석전에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주류의 집단탈당 움직임 속에 김 고문의 자세변화와 맞물려 구주류의 책임론이 불거질 조짐을 보이자, 정통모임도 22일 정 대표 요청으로 재소집된 10인 조정대화기구에 참여하는 등 공개 협상에 응했다.
이영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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