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행자 해임안 “처리” “재고하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8-18 17: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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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반대의견 불거져 혼선 한나라당이 18일 김두관 행자장관의 해임건의안 처리 문제를 둘러싸고 당내 논란에 휩싸이면서 혼선을 빚고 있다.

특히 최병렬 대표는 당내 반대의견이 심상치 않자 해임안 관철의지를 거듭 밝히는 가운데서도 19일 의원총회에서 재론키로 하는 등 당황한 표정이었다.

최 대표와 홍사덕 총무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지난주 원내대책회의 결정에 따라 `18일 해임안 국회제출-19일 본회의 보고-20일 처리’라는 수순을 밟는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박근혜 남경필 상임운영위원은 “재고하자”며 이의제기를 했다.

남 위원은 “노무현 정권의 국정혼란 때문에 위기에 빠졌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최 대표의 기자회견에서 4자회담 및 국정쇄신 요구는 시의적절했다”며 “큰 차원에서 문제제기를 한 만큼 행자장관 하나에 집착하지 말고 대통령 답변을 듣고 국회에서 관계장관의 의견도 들어보고 결정하는게 어떠냐”고 말했다.

그는 “우리당에는 국정전반에 대한 문제제기라는 큰 항로가 필요하니 해임건의안 처리를 재고해 달라”고 요구했고, 박근혜 위원도 “공감한다”고 가세했다.

이에 홍사덕 총무는 “처리시기는 월말로 하거나 아예 정기국회로 가거나 아니면 내일 모레밖에 없다”며 “원내대책회의를 거쳐 지도부와 상의한 결과 늦출 수가 없다고 해서 그렇게 결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런 문제에 대해 의사표명을 하려면 총무나 대표에게 와 상의할 수 있는데 공개된 회의나 사이버 상에서 말하는 것은 정말 옳지 못한다”고 언성을 높였다.

신경식 상임운영위원도 “처음 결정대로 될 것 같으면 상임운영위원회에서 분명히 결정을 해야지 원내대책회의나 의원총회 결정 내용을 여기저기서 한두마디 나왔다고 재론하면 국민은 물론 당원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가세했다.

이해구 상임운영위원도 “상당히 진전된 문제를 두고 우왕좌왕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고 했고, 양경자 상임운영위원도 “북한이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에 불참하는 등 행자장관 해임건의안의 당위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찬반론이 맞서자 최 대표는 “원내대책회의나 의원총회에서 논의해 이의가 없다고 해서 결정됐다면 당론으로 정해진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정치환경이 과거보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게 어렵게 돼 있는 만큼 의총을 통해 전체 흐름을 잡아가자”고 마무리했다.
서정익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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