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파 ‘총장사퇴’ 카드로 역공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8-07 18: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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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신당파가 이상수 사무총장 사퇴를 임시 전당대회 의제와 연계시키는 카드를 꺼내들며 반격에 나섰다.

`역카드’의 핵심은 구주류의 총장 교체 요구를 받아들이되 그 반대 급부로 전대 안건을 구주류의 `당 해체냐 유지냐’가 아닌 자신들의 `통합신당이냐 리모델링이냐’로 하자는 것이다.

이 총장은 7일 당무위원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대화조정모임에서 안건과 대의원명부가 확정돼 전당대회의 확실한 개최 전망이 서면 그때 총장직을 사퇴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의 언급은 전날 “신당을 위해서라면 사소한 이해관계도 극복하려고 한다”는 `즉각 사퇴’ 입장에서 다소 후퇴한 것이다.

실제 이 총장은 김원기 고문과의 교감 끝에 이날 신당추진모임에서 역카드 구상을 공개했다가 거부감이 제기되자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시점에서 `사퇴카드’가 발휘할 효과가 불투명하고 구주류에 또다른 공격 빌미를 줄 수 있다는 게 신주류의 전략적 판단이다.

이재정 의원은 “지금 물러나선 안되며 문제가 된다면 당규를 바꾸면 된다”며 “구주류측 방식대로라면 원내총무도 갈아치워야 된다”고 강경론을 고수했다.

이 총장측은 “총장이 물러나더라도 구주류가 또다른 카드를 꺼내들고 트집 잡을 게 뻔한 노릇”이라며 “이 때문에 `역카드’를 미루자는 신중론이 팽배한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일단 역카드는 총장직 사퇴를 안건과 대의원수 확정 등 향후 핵심 쟁점에 대한 협상 과정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다목적’ 소재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구주류의 유용태 의원은 “전대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위한 총장사퇴 문제는 결코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구주류측 관계자는 “총장 사퇴와 안건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며 “신주류가 여론조사 결과 안건이 전대의 승패를 가를 최대 변수로 드러나자 초조한 속내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총장 교체의 명분, 여론조사 결과, 촉박한 시간 등 여러모로 구주류가 `꽃놀이패’를 들고 있는 형국이라는 게 당주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영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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