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대표 선택카드에 관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7-28 18: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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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불화’ 속도조절 검찰출두 시점으로 시사했던 7월말이 임박해지면서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최근들어 `당심’(黨心)을 유달리 강조하고 있다.

28일 확대간부회의에선 “민주당은 우리의 선배들이 풍찬노숙을 마다하지 않고 시련과 만난(萬難)을 이겨낸 전통있는 정당”이라며 “민주당의 정신과 법통을 계승하려는 노력에 대해 미래를 포기하고 과거에 집착하려는 것으로 폄하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열없는 통합신당을 위해 노력하자”고 당직자들과 당원들을 `독려’했다. 당 주변에선 이를 `민주당 지킴이’을 자처하는 발언으로 해석했다.

전날 민주당의 `정신적 지주’인 선친 정일형 박사의 묘소를 참배한 것도 이러한 맥락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조만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문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정 대표 주변에선 “대표에겐 민주당 정통세력과 신주류 온건파, 중도파들이 중요한 세력이다”며 “대표는 당심을 등에 업고 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민주당과 거리를 두고있는 노무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움으로써 개인비리 양상으로 비쳐지는 굿모닝시티 사건을 정면돌파 하겠다는 전략인듯 싶다.

그러나 정 대표측으로선 부담스러운 대목도 적지 않다. 자칫 검찰 수사와 관련, 자신의 정치적 활로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당을 지렛대로 이용하고 있지 않느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한 초선의원은 “대표가 정치자금을 받았는지, 뇌물을 받았는지 문제는 법정에서 가리면 된다”면서 “굿모닝시티 사건을 대선자금과 신당논의와 연계시키려는 것으로 비쳐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 대표측은 당초 `청와대 문책인사’ 발언이후 시사했던 제2, 3의 추가조치는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한다. 속도조절에 들어간 셈이다.

정 대표가 청와대와 관계를 `대립관계’가 아니라 `보완관계’임을 강조했고, 자신의 `문책인사’ 발언을 취소해달라고 했듯이, 당분간 당정간의 협조측면을 부각시키면서 청와대와 당내기류, 여론의 향배를 주시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정 대표측의 주변에선 검찰이 정 대표를 상대로 소환장을 보내고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과정에서 일부언론에 피의사실을 공표해 인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국가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하기 위해 관련 서류까지 준비했으나, 정 대표가 이를 알고 이날 진정서 제출을 보류시켰다.
박영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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