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승리가 지상과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7-21 18: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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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신·구주류 모임 의견접근 민주당 신구주류는 휴일인 지난 20일 여의도 당사 대표실에서 2차 대화를 갖고 “집권당으로서 참여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수행을 위해 내년 총선 승리가 지상과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문석호 대변인이 설명했다.

또 정대철 대표가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 동지애를 구축했다”고 밝힌 데 대해 문 대변인은 “획기적인 결론은 없었다”면서도 이달말까지 신당 논의 결론을 목표로 21일 3차 대화를 갖는 등 `스피드업(가속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말들로 미뤄, 신구주류 양측은 18, 20일 대화에서 한나라당의 새 지도체제의 성격과 역량, 정치자금 파문 등 최근 각종 정국 현안과 변수를 감안한 내년 총선 전망을 전반적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자신들이 `운명공동체’라는 데는 일단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 보인다.

신주류측이 “내년 총선 승리가 지상과제이며, 당의 진로 논의도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방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데 동의한 것은 “전국정당화만 되면 10석도 괜찮다”는 식의 신당 개념과 방법론을 부인한 것으로 풀이되며, 구주류측은 신당 갈등 와중에 높였던 `반노(反盧)’ 목소리를 접고 참여정부의 국정수행을 적극 뒷받침해 나간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대화에 배석했던 문 대변인은 “회의 자세가 진지하고 결연해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함으로써 신·구주류 양측이 이번 대화에선 정치적 제스처 대신 실제로 합의 모색을 위해 실질적이고 실무적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2차례의 대화 후에도 “공개되면 추가논의가 어렵게 된다”는 이유로 종래와 달리 양측으로부터 양측간 합의와 이견 등 구체적인 논의 내용이 흘러나오지 않는 사실 역시 양측 협상 자세의 진지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신구주류는 이같은 공통인식을 토대로 3차 대화부터 각론에 들어가 공천방식 등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쟁점들에 대한 본안 논의를 시작할 방침이어서 1, 2차 대화때와 같은 `동지애’적 분위기가 유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구주류간 `신당 창당’과 `민주당 리모델링’ 대립 문제와 관련, 한 참석자는 “지금 산부인과 의사에게 아들이냐 딸이냐를 묻지 말고 진지하게 논의를 계속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말해 신구주류간 대립명분이었던 민주당의 해산(신주류)이냐 존속(구주류)이냐를 전제하지 않고 구체적인 개혁 방향과 방법에 대한 각론부터 논의해나가는 귀납법적으로 접근할 것임을 시사했다.

사실 민주당 해산 여부는 신구주류간 합의 여하에 따라선 기술적인 절차에 불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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