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자금 문제가 국민적 의혹으로 제기된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어졌고 며야 모두 투명하게 밝히고 가야 한다”며 대선잔여금을 포함한 2002년 대선자금 전모를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노 대통령은 또 “공개만으로는 부족하며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절차를 통해 철저하게 검증받아야 한다”면서 “수사권이 있는 기관이 조사하되 그 방식은 여야가 합의할 경우 특별검사도 좋고, 검찰도 좋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대선자금 공개 범위에 대해 “선관위에 신고된 법정 선거자금만이 아니라 각 당의 대선후보가 공식 확인된 시점 이후 사실상 대선에 쓰여진 정치자금과 정당의 활동자금 모두를 포함해야 하며 나아가 대선 잔여금이 얼마이며, 어떻게 처리했는지까지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대선자금은 지출 뿐만 아니라 수입금 내역도 공개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이를 공개했을 때 경제계가 정치자금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국제신인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재계가 자발적으로 공개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다만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수사는 하되 자금을 제공한 기업이나 기업인은 철저히 비공개로 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노 대통령은 “대선자금 공개는 여야가 함께 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공개한 쪽만 매도되고 정치개혁에 아무런 실효를 거둘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여야 모두 대선자금 공개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끝으로 “민주당의 책임있는 인사가 대선자금에 대해 한마디 실언한 것을 빌미로 야당은 정치공세를 펼치고 국민 신뢰는 땅에 떨어져 우리 스스로 이룩한 소중한 성과마저 부인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정치개혁은 이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인만큼 정치권의 용기있는 결단과 국민 여러분의 협력이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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