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의원들은 수정안의 명칭과 조문을 바꿔 재수정안을 내야한다고 주장한데 대해 원내 사령탑인 정균환 총무는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사실상 새 특검법을 수용할 듯한 입장을 취했다.
박주선 제1정조위원장은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대북송금 관련 청와대, 국가정보원, 금융감독원 등의 비리의혹 부분은 삭제하고 남북정상회담을 전후해 이익치씨가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제공했다는 150억원 비자금을 포함한 관련 의혹에 한해 특검을 실시하자는 내용으로 재수정안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회의에 배석했던 이상수 사무총장도 박 위원장의 입장에 동의를 표했고, 다른 배석 의원들도 이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위당직자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정 총무는 회의가 끝난후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와 접촉을 갖고 새 특검법안이 현대그룹 비자금 150억원+α에 국한하는 내용이라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정 총무는 홍 총무와 접촉후 “수정안 명칭에 문제가 있으나 본회의 상정을 몸으로 막을 생각은 없다”면서 박 위원장의 재수정안 의견에 대해선 “명칭이 문제가 있지 법안 내용은 바꿀 생각은 없다”고 박 위원장과 다른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정 총무는 의원총회에 참석, “여야 총무 접촉을 통해 새특검법 정신이 150억원+α에 국한한 것이라고 국민들에게 밝혔다”고 말하자 장성원 의원이 “총무간에 합의한 법안 명칭이 무엇이냐”고 묻자 명확한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비공개 회의로 진행했다.
정 총무는 의원총회후 “150억원+α에 한해 어떤 방법으로든지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며 “당초 당론은 특검반대였으나 융통성있게 대처하기로 했다”고만 말할 뿐 재수정안 제출여부에 대해선 “재수정안 제출 권한을 위임받았으나 오늘은 더이상 말하지 않겠다”며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했다.
이에 따라 당내 일각에선 새 특법안 처리를 놓고 지도부간에 입장조율이 잘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영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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