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대표는 10일 옛 당무회의 격인 운영위원회의에서 `대통령 불인정’ 등 최근 일련의 발언으로, 홍 총무는 의원총회에서 특검법안 독단처리로 각각 `제왕적 대표’,`제왕적 총무’라는 등 혹독한 비판을 받아야 했다.
특히 홍 총무는 당선된 지 10여일만에 같은 당 의원으로부터 `사쿠라’등의 모욕적인 언사까지 감내해야 했고, 사퇴요구도 빗발치는등 최대 시련의 날을 맞았다.
당 `대북뒷거래특위’위원장을 사퇴한 이해구 의원은 “특검법 원안대로 처리키로 약속했음에도 당론을 마음대로 무시하고 처리한 것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며 “총무의 독선적 국회운영이 문제”라며 홍 총무의 사퇴를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지도부의 지도력에 문제를 제기할 수 밖에 없다”고 지도부 전체의 정치력과 지도력에 문제를 제기했다.
홍준표 의원도 “총무가 판단이 잘못된 것이라면 수용 가능하나 고의적이었다면 치명적 잘못이므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형오 의원은 “특검법은 총무쪽에 결정권이 있으나 원총회가 최고결정기관이고, 여의치 못하면 원내대책회의를 거쳐야 했다”며 절차상 문제를 제기했고, 남경필 박종웅 의원도 “`제왕적 원내총무’를 원치 않는다”고 가세했다.
특히 “15대 때 DJ(金大中 전 대통령)과의 인연 때문에 그런거 아니냐”(김황식), “한나라당을 민주당의 2중대나, 사쿠라당으로 만들지 마라”(임인배) 등 홍 총무의 과거 정치역정을 거론하는 모욕성 질타도 이어졌다.
이주영 의원은 북한이 98년 이후 핵개발을 위한 고폭실험을 70여차례 했다는 국정원의 국회 정보위 보고를 언급, “김대중 전 대통령도, 정부도 이런 사실을 다 알고 있었으면서 대북송금을 했다”면서 “종전수사 결과로서 종결한다는 것은 도저히 묵과 못한다”고 주장했고, 심재철 의원은 “당초 당에서 제출한 법안 원안 그대로 통과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에대해 홍 총무는 “비판과 질책, 충고를 달게 받아들이겠다”면서 “이번 수정안이 지난 특검 발표 모든 것을 수용하고 거기서 끝낸다는 취지는 아니다”면서 “미진한 부분에 대한 추가수사는 일관되게 요구해온 것이고, 특검을 통한 관철이 실현되지 않은데 저는 주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홍 총무는 “절차상의 미비, 대표 등 여러분에 대한 잘못된 점은 깊이 반성한다. 깊은 혜량이 있길 부탁드린다”고 사과한 뒤 “제가 걸어온 걸음걸이에 대한 오해는 없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최 대표는 “나는 원안이 바뀔 것이라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솔직한 느낌은 황당했다”며 홍 총무의 잘못을 지적하면서도 “법사위를 통과한 안을 뒤집어서 원안통과를 시도한다면 득보다 실이 크다고 생각한다. 대국을 보는 입장에서 받아들여 달라”며 의원들의 양해를 구했다.
앞서 열린 운영위원회의에서는 김용수 고양을 지구당위원장이 최 대표에 대해 “대통령 외유중에 `대통령 불인정’이란 불필요한 발언으로 정쟁의 소지를 제공했고, 탈당파들에게 `성공한다’고 말해 당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으며 당헌을 무시하고 사전에 회의안건을 통보하지 않는 등 운영위를 거수기 역할이나 하는 기구로 전락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영란-서정익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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