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득권 버리고 지역주의 타파에 헌신”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7-07 18: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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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개혁파 5명 탈당 기자회견 한나라당 이부영 이우재 김부겸 안영근 김영춘 의원 5명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을 선언하고 “한국 정치의 전면적인 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지역주의 타파와 국민통합, 정책정당 건설에 온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회견에서 “새로운 정치주도세력이 지역주의와 냉전적 이분법을 넘어선 미래지향적 시각으로 흩어져 있는 국내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가 추진하는 신당은 노무현 대통령과 아무 관계없고, 노 대통령이 관여하지 않는게 바람직하다”며 “신당추진을 진보와 보수라는 이분법으로 봐선 안되며 산업화시대를 주도한 양심적인 인사도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국민이 뽑은 노 대통령의 임기가 중단되는 일이 있어선 안되는 만큼 지역주의를 고리로 한 내각제 개헌논의를 배격한다”고 밝히고, “현대 비자금 150억원은 검찰이 수사하면 되며 특검을 통한 무한 정쟁은 중단해야 한다”며 대북송금 새 특검법도 반대했다.

이들은 민주당 신당파에 대해 “더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국민만 바라보고 분연히 떨쳐 일어나라”며 탈당을 촉구하고, 한나라당에 대해선 “제1야당의 변화는 정치개혁의 필수조건인 만큼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놀라운 변화가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탈당으로 한나라당 의석수는 무소속 송광호 의원의 입당까지 포함, 153석에서 149석으로 줄었다. 민주당은 101석, 자민련은 10석이고 개혁국민정당 2석, 국민통합21 1석, 하나로국민연합 1석, 민국당 1석, 무소속 7석이다.

탈당 의원들은 앞으로 민주당 신주류, 개혁국민정당, 이 철 장기욱 박계동 전 의원 등 `꼬마 민주당’ 출신, 재야신당추진세력 등과 연대해 신당을 창당, 오는 8월말까지 별도의 교섭단체를 구성, 정기국회부터 본격 활동할 계획이다.

한편 이들 탈당파 의원 5인과 함께 당내 개혁그룹을 형성해온 한나라당 일부 개혁파 의원이 7일 탈당 의원들에게 `앞날의 영광’과 `건승’을 기원하는 작별인사를 보냈다.

지난 5월초 민주당 신주류에 대해 `개혁철새’라며 강하게 비판했던 이성헌 의원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개혁철새론을 다시 생각하며’라는 글을 올려 “우리당에서 함께 정치개혁을 고민했던 동지들을 철저히 신뢰하기 때문에 `개혁철새’라는 조어를 폐기한다”면서 “동지들의 앞날에 무궁한 영광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나는 한나라당의 `개혁 귀신’이 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동지들의 다른 선택도 존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상 의원도 홈페이지에서 “조만간 정당개혁의 핵심과 새로운 정치세력 형성 추진 방향 등에 대한 소신을 밝힐 생각이지만, 지금은 때가 아닌 만큼 국민을 위한 정치를 위해 철저히 갈고 닦을 것”이라며 “아무쪼록 혜량해 달라”고 같이 행동하지 않는 입장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끊임없는 탈당설에도 명시적으로 거취를 밝히지 않다 최근 잔류를 결정한 서 의원은 “정치 입문전부터 호형호제하며 비슷한 정치적 소신을 가졌던 선후배의원들의 행보에 찬물을 끼얹는 것같은 주장을 내세우고 싶지 않아 그동안 말을 아꼈다”고 침묵 배경을 설명했다.

탈당이 기정사실화됐다가 막판 선회한 김홍신 의원은 “지역구도 타파와 정치개혁이라는 큰 흐름과 대의에선 탈당파와 뜻을 같이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면서 “동지들의 건승을 빈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탈당파가 속해 있었고 탈당후에도 모임명칭을 계속 유지하기로 한 `국민속으로’ 회원들이기때문에 향후 정치권의 지각변동 결과에 따라 다시 뭉치게 될지 관심사다.
서정익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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