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세싸움속 ‘접점’ 모색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7-02 17: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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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류 광주서 3000여명모여 당사수 결의

신주류 대화채널 유지하며 독자 신당작업

민주당 구주류가 2일 광주에서 `당 사수 공청회’를 가진데 대해 신주류는 3일 신당추진모임 전체회의를 열어 분과위 구성을 공표하고 신당추진 작업을 본격화하기로 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신구주류 양측은 대외적으로는 상대방을 격렬하게 비난하며 기싸움을 벌이고 있으나, 내부적으론 민주당의 법통 계승 여부와 상향식 공천, 당외 세력과의 합당시 지분 문제 등 구체적인 쟁점을 놓고 접점을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구주류측 = 이날 오전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당원등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대규모 공청회를 갖고 당 사수를 결의하는 등 세를 과시했다.

구주류 핵심인 박상천 최고위원과 정균환 총무는 전날 정대철 대표, 김원기 고문과의 회동을 거부하는 등 강경자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구주류측은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으며, 중도파나 신주류 온건파가 아닌 신주류 강경파나 청와대측과의 직접 협상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주류측은 지구당위원장 사퇴후 구성될 지구당선관위나 직무대행 체제에서 국민경선, 전당원투표제, 기간당원투표제 등 3가지 방안중 택일하는 방식으로 상향식공천을 실시하고, 민주당을 해체하지 않는다는 확실한 보장을 해야 하며 당밖세력과의 합당시 지분을 7대 3 또는 8대 2로 해야 한다는 점을 요구하고 있다.

◇신주류측 = 구주류의 행보를 “기득권 수호를 위한 몸부림”으로 폄하하면서 3일 신당추진모임 전체회의에서 분과위 구성을 완료하고 신당 독자추진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으나, 대화 채널은 계속 열어두기로 했다.

정 대표가 지난 1일 “좀더 기다려보자”며 만류했으나, 신주류 강경파 의원들은 “더이상 지체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는 후문이다.

천정배 의원은 “끈질기게 대화하고 문호를 열어놓겠지만 그것때문에 신당 추진 자체를 중단할 수는 없다”며 `개문발차(開門發車)론’을 편뒤 구주류의 광주 공청회에 대해선 “공천 기득권을 보장해달라는 궐기대회”라고 비난했다.

이종걸 의원도 “더이상 지체하기 어렵고 예정된 순서로 가야 한다”며 “구주류가 (신당을) 반대하는 이유는 결국 지분보장, 공천보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주류 온건파를 대변하는 정 대표와 중도파인 김상현 고문, 김근태 강운태 의원, 구주류인 유용태 의원 등은 1일 저녁 회동을 갖고 신당 문제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눠 접점을 찾기 위한 양측간 대화노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영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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