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신당 물밑대화 난항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6-18 18: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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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주류 접점없이 대립 격화 민주당은 신당갈등 해소를 위해 시한부 물밑대화에 들어갔으나 신·구주류간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오히려 지난 16일 당무회의 폭력사태에 대해 신주류측이 윤리위 징계를 추진하고, 구주류측은 신주류 핵심의원들을 `신당 6적'으로 규정, 출당조치를 거론하면서 이상수 사무총장의 교체도 주장하는 등 대립이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18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도 신당 문제를 비롯한 당내 현안에 대해 신·구주류간 평행선만 달리자 정 대표는 회의후 최고위원 티타임에서 분열없는 통합신당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자신의 2박3일간 방중을 계기로 잠시 냉각기를 가진 뒤 대화를 재개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김태랑 이 협 최고위원 등 다수 최고위원은 “일단 조정위를 띄워 신당논의를 본격화하자”고 조정위 조기구성에 찬성했으나 박상천 최고위원은 “조정위 구성전 충분한 물밑대화를 통한 공감대 형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해 정 대표 귀국 후인 내주초 조정위가 구성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최고위원의 `공감대 형성'은 신주류측이 먼저 `개혁신당 포기'를 선언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구주류 핵심인 정균환 총무는 이날 “당밖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신당을 하겠다고 하는데 사무총장을 할 수 있느냐”고 이 총장의 사퇴를 간접 요구했고, 김옥두 의원은 “민주당 당적을 갖고 신당을 한다는 게 얘기가 되느냐”며 “합의이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주류 중진인 장영달 의원은 “잘 안되다가도 급하게 되는 수가 있으니 남은 2, 3일동안 더 지켜보자”면서 “중도파가 중재를 자임했는데 정통모임에서 버티고 있어 상당히 난감하다”며 구주류쪽에 책임을 돌렸다.

통합신당파인 김태랑 최고위원은 “분당은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으니 화합해서 빨리 당을 추슬려야 한다”고 말하고 박상천 최고위원이 노무현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요구한 데 대해선 “당정을 분리한다면서 매번 청와대에 요구하고 나서면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오후 정 대표는 노 대통령과 회동후 김원기 김상현 고문, 신상우 전 국회부의장, 이용희 최고위원과 시내 모처에서 신당갈등 조정방안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것으로 알려졌다.

모임 후 김상현 고문은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신당논의를 중단시키지 않으면 당이 계속 이렇게 갈 수밖에 없다”며 “신당 논의를 중단하고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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