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씨 사법처리 검토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6-17 19: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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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산은에 대출외압 확인 `대북송금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송두환 특별검사팀은 17일 박지원 전 문화부장관이 2000년 5∼6월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통해 산업은행에 대출외압을 행사한 정황을 포착, 조사중이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으로부터 2000년 5월 임동원·이기호씨가 참석한 3자회의에서 “현대가 무너지면 제2의 대우사태가 발생할지 모르니 도와주는게 좋겠다”며 이 전 수석에게 현대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이 현대 계열사에 대한 대출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직권남용 등 혐의를 적용,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특검팀은 전날 소환한 박 전 장관을 상대로 북송금과 남북정상회담의 관련성에 대해 이틀째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을 재소환, 정상회담 성사 과정에서 현대측의 역할 등을 조사중이다.

특검팀은 박 전장관이 2000년 2월 현대를 통해 북측의 정상회담 의사를 타진받고 같은해 3월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예비접촉에 참석하게 된 구체적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정 회장 등과 대질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특검팀은 현대측이 수표와 양도성예금증서 등을 사채시장에 현금화하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 전날 법원에서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을 벌이는 한편 사채업자 등을 불러 조사중이다.
최은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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