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주류 “믿지 못하겠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5-29 18:28:3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외피만 바꾼 위장 통합신당 반대 민주당 구주류측은 신주류측이 `국민참여형 신당'을 신당 추진방향으로 잡은 데 대해 “본질은 그대로인 채 외피만 바꾼 위장 통합신당”이라며 반대했다.

신주류측이 `인적청산론 폐기'를 말하며 동참을 제안한 데 대해서도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정통성을 지키는 모임'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주류가 결정한 `당무위원회 수임기구로서의 신당추진위' 구성안은 그동안 주장해온 `국민참여형 개혁신당(진보정당)'을 창당하기 위한 기구이므로 반대한다”며 “당무회의를 강행할 경우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무효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략상 통합신당인 것처럼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위장했을 뿐 신당 결성의 대상은 개혁당과 노사모, 정개추, 민족통합개혁연대 등 정당권 밖의 진보세력으로서, 진보신당과 민주당의 해체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점에선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모임 회장인 박상천 최고위원은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주류는 그동안 개혁신당-통합신당-국민참여형신당으로 이름은 바꿨지만 본질은 그대로”라고 합류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신주류 모임이 민주당의 해체를 의도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을 지키면서도 리모델링을 통해 민주적이고 개혁적인 유능한 인사들을 전국적으로 영입할 수 있을 것이며 정당개혁도 기꺼이 할 것”이라며 “굳이 방대한 작업과 비용, 시간이 소요되는 신당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당무회의에서도 무기명 비밀투표로 하면 압도적 다수로 부결될 것”이라며 “사람들을 겁주고 우연의 일치인지 동교동계가 잡혀들어가니까...(공개된 입장은) 자유로운 의사표현이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은 “일단 신당추진기구가 뜨면 대응하기 어렵게 된다”며 당무회의 소집 반대 이유를 설명하고 “불필요한 위장과 공방을 일으키는 장기전을 벌여선 안되며 단기간에 솔직한 마음으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훈평 의원은 “이름만 바꾼다고 내용이 달라지느냐”면서 “인적청산을 안한다고 하는데 그런 단어를 입에 올리는 것 자체가 잘못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한 관계자는 “국민참여신당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결국 민주당과 전혀 성격이 다른 개혁신당을 만들겠다는 포석이며, 인적청산론에 대한 반발로 신당추진파의 세가 약화되는 것을 막고 중도파를 현혹하기 위한 전술”이라며 “신주류 의도대로 가면 결국 민주당의 법통이 끊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양수 의원은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이것까지 반대하면 명분을 잃게 된다”고 경계했다.
박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