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색정국 ‘해빙’모색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5-21 18: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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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3당대표 회동 노무현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 `정국 해빙’의 단초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21일 저녁 민주당 정대철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하며 미국 방문 결과를 설명했다.

지금 물류대란과 교단분열, 한총련 폭력시위 등 사회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조정·통합기능을 해야할 정치권이 정쟁에 함몰,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이 이회창 전 총재 부인 한인옥씨의 기양건설 자금 10억원 수수의혹과 관련, 노무현 대통령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한 데 맞서 민주당은 `최규선 대선전략문건’에 대한 특검 실시를 요구하는 등 여야가 `과거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다.

이같은 여야 대립의 이면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일찌감치 정국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복잡한 속내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정치권을 둘러싼 사정설 등에 간접 대응하는 성격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경우 여권이 신당 창당을 내세워 영남권 공략을 본격화하는 등 조만간 총선 채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정면 대응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더욱이 최근 물류대란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둘러싼 정부와 교원단체간 갈등 등 국가적 현안이 미봉, 방치되고 있는데 대해 정국 장악의 기회로 활용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여권은 신당 창당을 통해 새 진용을 구축, 그 힘을 바탕으로 원내 열세를 극복해가면서 내년 총선을 도모한다는 전략으로 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정부 출범 이후 여야가 내걸었던 `상생의 대화정치’는 실종되고 그 자리를 힘겨루기와 정쟁이 메우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초 야당측과 수시로 만나 `타협의 정치’를 모색하고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도 “대화정치를 통해 강한 야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으나 여의치 않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여야 대립에 이념 갈등까지 가세, 전선(戰線)이 복잡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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