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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5-19 17: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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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뜻맞는 사람 포용 통합 신당에 무게

개혁당

인적 청산 없는‘리모델링’안된다

민주당 신주류측은 19일 재야출신 의원모임을 갖기로 하는 등 세몰이를 쉬지 않고 있으나 신주류 내부에서는 `인적청산’ 보다는 당내 통합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신당논의의 한 축인 개혁당 등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실제 신당창당까지는 기나긴 험로가 남아있다.

개혁당 김원웅 대표는 “실질적이고 결과적인 인적청산 없이 새로운 신당은 없다”며 “통합신당은 국민통합이 아니라 국회의원 통합”이라고 비꼬았고, 유시민 의원도 “문호 개방식의 신당은 도로 민주당”이라며 “신당추진기구에 계파별 안배를 해서 사람을 집어넣는 것은 옳지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주류측은 신당의 방향이 ‘개혁’보다는 `통합’쪽으로 가는 것은 결국 `리모델링’이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기득권을 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리모델링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논리로 반박했다.

당내 비공식 신당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민주당 신주류측은 `포용’을 강조하며 최대한 많은 인원을 신당에 참여시키기 위한 세몰이에 박차를 가했다.

신주류의 김원기 고문 등은 중도파 및 구주류 일부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설득작업을 계속했으며, 20일께 구성될 신당추진위 실무소위 위원을 계파별로 안배해 15인 내외로 인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주류 내부에서는 `인적청산’ 보다는 당내 통합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한층 높아졌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신기남 의원은 “신당의 선명성은 유지돼야 하지만 포용의 자세로 넓게 가야 한다”며 “당내 분란이 생기면 에너지가 분산되며 민주당이 개혁의 가장 큰 요새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지난 16일 신주류 주도의 워크숍에서도 신당추진기구 구성에 초점을 맞춰 ‘개혁신당론’보다는 신주류 온건파 및 중도파의 ‘통합신당론’을 대폭 수용하는 방향으로 결의문 수위를 조절했다.

이때문에 중도파 주축의 통합·개혁모임은 17일 회동에서 “워크숍의 신당추진 방향이 우리 주장과 다르지 않다”고 밝히고 이 협 최고위원과 박양수 의원 등 구주류 온건파도 합류의 명분을 찾는 모습이다.

그동안 신주류측을 강력히 비판해왔던 한화갑 전 대표와 박상천 최고위원, 정균환 원내총무, 김옥두 의원 등 구주류 핵심들도 일단 신당모임 결성 이후의 당내 기류를 주시하고 있다.

한편 신주류 강경파의 입장 선회는 당의 해체를 원만하게 가져가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당의 절대다수를 끌어안아야만 민주당의 해체가 가능해 지며, 그렇지 않고 민주당이 잔존할 경우 지난 총선에 대비해 지급되는 국고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며, 민주당의 현 자산 승계가 어려워져 실질적 손해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주류의 한 핵심의원은 “민주당의 해체를 원만하기 위해서”라고 포용 전략의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개혁당 김원웅 대표와 유시민 대표 집행위원은 “개혁신당은 민주당이 주류가 아니며 민주당의 신장개업형이거나 리모델링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8일 오후 대전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국민토론회에서 “최근 민주당 내 개혁세력이 제시한 통합형 신당은 우리의 요구에 잘못 화답한 것”이라며 “우리는 전국정당화의 대원칙을 포기할 수 없고 최악의 경우에는 독자노선을 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개혁신당은 인적구성이 국민통합 성격이어야 하고 특정지역 정서에 편승해서 특정당 출신이 과도하게 구성되거나 주도하는 것은 전국정당화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정당의 지도부에 민주당이 절반 이상 차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민주당의 지금 움직임은 현금과 어음의 차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이 수도권과 일부 지역에서 호남표라는 현금을 잃지 않기 위해 개혁신당이 제시한 약속어음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을 발전적으로 해체해야만 개혁신당이 전국정당이 될 수 있으며 통합신당 논의는 오히려 한나라당 영남수구세력이 원하는 것이고 이 같은 방법으로 추진될 경우 한나라당 내 개혁파나 외부 국민통합세력이 신당에 합류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시민 대표집행위원도 “최근 민주당 내 개혁세력이 내놓은 방법은 결국 민주당창당추진기구가 중심이 돼서 신장개업이나 리모델링을 하자는 것”이라며 “창당 주체는 민주당이 아닌 민주당 개혁세력과 한나라당 개혁파, 시민사회단체 지도자, 개혁당과 개혁 정치인 등 다섯 그룹 대표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개혁신당은 개혁세력의 연합이지 지역주의 선동자나 부패정치인, 보수적 행태를 보인 정치인들은 창당주체에 참여시키지 말아야 한다”며 “통합신당 등의 명분 아래 개혁신당에 어울리지 않는 정치인들을 껴안고 가려는 무원칙한 통합론은 개혁신당을 처음부터 낡은 정당으로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영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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