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주류 3인방’행보 관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5-18 16: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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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갑 한국판 문화혁명

박상천 개혁·통합 회유책

정균환 신당은 쿠테타

민주당 신주류측이 신당추진모임을 결성, 신당창당에 가속페달을 밟음에 따라 구주류 핵심인 한화갑 전 대표와 박상천 최고위원, 정균환 원내총무의 선택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들 3인은 그동안 신주류측의 신당창당 움직임을 ‘한국판 문화혁명’(한화갑), ‘쿠데타적 행동’(정균환), ‘개혁과 통합론은 회유책’(박상천)이라며 신당 대세론에 정면으로 저항해왔다.

그러나 신당추진모임 결성후 중도파와 일부 구주류 의원이 신당 합류 의사를 밝히고 특히 범동교동계 일부도 “신당을 반대하면 반개혁으로 비쳐진다”(박양수) “당 공식기구에서 논의해 통합신당하면 된다”(이훈평)며 정치현실을 인정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신당 저항선이 급속히 무너지는 양상이다.

이에는 신당 추진 핵심부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전략으로 ‘통합개혁신당론’을 수용하는 결의문을 통해 이들에게 신당 합류의 명분을 제공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세 사람은 이같은 상황에 직면, 금주초 회동해 신주류 주도의 신당논의 참여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세 사람의 입장정리 방향과 행동통일 여부가 주목된다.

‘민주당 법통’을 강조해온 한 전대표는 지난 16일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당을 만들면 어차피 없어질 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창당은 개혁으로 포장한 명분없는 주도권, 당권싸움”이라고 신주류측을 맹비난했다.

그는 그러나 “당을 개혁해야 한다는 데 찬성하고 ‘민주당 사수’라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다만 신당은 민주당의 정신과 법통, 정통성과 정체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해 ‘통합신당’쪽으로 선회조짐을 보였다.

한 전대표의 ‘법통론’은 천정배 의원이 지난 16일 워크숍 발제에서 민주당의 ‘3대 위업’을 강조하며 발전적 계승론을 편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박 최고위원은 18일 “신주류가 말하는 신당의 진의를 몰라 현재로선 내 입장을 말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민주당과 같이 합리적 중도와 개혁적 보수가 함께 하는 국민정당체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반해 ‘쿠데타론’을 전개해온 정 총무는 “민주당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계승하고 외연을 확대시켜야 한다”면서도 아직까지는 ‘당사수’에 가까운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영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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