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 ‘흠집내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5-18 16: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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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대표경선 과열 한나라당의 전당대회가 내달 26일로 확정되는 등 전당대회 준비가 진전되면서 당권 주자들간 비난전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각 주자는 정책대결을 표방했지만, 선거전이 진행되면서 서로 공개비난도 주저하지 않는 등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주자간 대결구도는 일단 서청원 전 대표에 대한 다른 주자의 협공과 이에 대한 서 전대표의 반격이 초반 당권레이스의 큰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강재섭 의원의 `경로당론’으로 대표되는 세대교체론 및 김덕룡 의원의 `지역주의, 수구보수, 패배 얼굴 배척론’도 주자들간 긴장조성에 한몫 하고 있다.

특히 오는 22일과 29일 각각 `대표출마예상자 정견발표회’와 합동토론회가 열리게 돼있어 주자간 물고 물리는 공방이 더욱 첨예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공방은 `선거 전통’에 따라 상대 주자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형태여서 경선전이 본격화되면 감정싸움으로 비화돼 만만찮은 경선 후유증을 남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선거전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논란이 일어온 서청원 전대표의 ‘경선불출마 번복’ 공방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김덕룡, 강재섭, 이재오 의원이 한목소리로 서 전 대표를 공격해온 데 이어 최근엔 김형오 의원까지 “부도난 회사를 같은 사람들에게 맡길 게 아니라 새로운 최고경영자가 맡도록 해야 한다”며 반(反) 서청원 전선에 가세했다.

이에대해 서 전 대표는 “한나라당도 혁명적 쇄신이 필요하지만 누구를 내려치는 게 아니라 제도와 틀속에서 소화해야 한다”면서 “당권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한나라당을 매도하고 사람을 비판해서야 되겠느냐”고 반박하고 있다.

55세의 강재섭 의원은 이른바 `빅 4’가운데 자신이 유일하게 50대인 점을 부각하기 위해 `경로당론’으로 최병렬(65세), 김덕룡(62세), 서청원(60세) 의원을 겨냥하고 있다.

김덕룡 의원은 강 의원에 대해 `영남출신=지역주의’ 논리로 반격하고 있으며 최병렬 의원측은 다른 주자에 대한 비판 자제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으나 선거전 진행양상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 반격에 나선다는 생각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18일 “강 의원은 젊지만 영남당 이미지가, 김 의원은 개혁색에선 앞서지만 영남권의 견제가, 서 전 대표는 불출마 번복이, 최 의원은 경륜에도 불구하고 보수라는 꼬리표가 약점”이라고 총평하며 “상대후보에 의해 약점이 부각되고 있어 정작 전대 이후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정익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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