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주류 신당 막판 설득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5-15 21: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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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류 “워크숍 참여 의원 절반넘는다”

구주류 “이런신당은 이념 갈등만 악화”

민주당 신주류는 15일 신당 워크숍 및 신당추진 비공식기구 결성을 하루 앞두고 구주류 온건파 및 중도파 의원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막판 설득작업을 벌였다.

정대철 대표와 김원기 고문은 이날 오전 여의도 모 호텔에서 박양수 박주선 유용태 이정일 김덕배 김성순 의원 등 중도파 의원 6명과 만나 워크숍 참석을 설득했다.

신주류는 일단 워크숍 참여의원 수가 당 소속 전체 의원 101명 가운데 절반을 넘는 7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워크숍 준비 ‘5인 모임’의 이해찬 의원은 “현재 의원 60명으로부터 확답을 받았으며 15명이 유보 입장을 밝혔지만 이 가운데 10명은 참석할 것으로 보여 총 참석의원 수는 70명 가량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주류는 워크숍에서 신당의 당위성과 성격을 규정한 뒤 신당추진 비공식기구의 인선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비공식기구의 명칭으로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위한 신당추진모임’이 거론되는 한편 대표로는 김원기 조순형 고문이 거명되고 있는 가운데 김 고문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특히 신주류 핵심 관계자는 “김 고문이 현단계에서는 여러가지로 적합한 인물”이라며 “신당의 취지를 이해하고 추진할 의사가 있으면서 주위에서 인정하는 원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기남 의원은 “당 개혁안을 추진하다 막혀 신당으로 간 것인 만큼 기존 개혁특위 안이 그대로 신당에 수용되리라 본다”며 “신당 취지에 동참하는 인사들은 모두 참여하되, 국민의 신뢰를 받는 사람들을 주도세력으로 하고 기득권 포기를 추진방법으로 하면 (비개혁적 인물은) 저절로 걸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동선 변호사와 김원국 교수 등은 이날 ‘민족통합개혁연대’를 결성, “국민의 소망에 따라 참여정부의 개혁정책 추진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구주류 및 중도파 의원들은 신주류측이 주도하는 신당관련 워크숍을 하루 앞둔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워크숍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등 신주류측을 견제했다.

현재까지 워크숍 불참 의사를 밝힌 구주류측 주요 인사는 한화갑 전 대표, 박상천 최고위원, 정균환 원내총무, 김옥두 박양수 의원 등이다.

이와 함께 통합·개혁모임의 강운태 김성순 의원 등 중도파 의원, 최명헌 의원 등 대선 당시 후단협 멤버였던 의원들은 물론 신주류측 추미애 의원도 워크숍 불참의사를 밝히고 있어 불참자가 외유중인 의원들을 포함해 40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박상천 최고위원은 “명분없는 워크숍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함께 하는 국민정당체제로 가야 국민통합이 이뤄지는데 개혁파들이 추구하는 정당은 사실상 진보정당, 이념정당”이라며 “그런 신당이 나오면 이념·계층갈등이 악화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옥두 의원도 “신당논의로 국민을 불안하게 해선 안된다”면서 “워크숍에 불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양수 의원도 이날 오전 정대철 대표와 김원기 고문이 주최한 조찬모임에 참석, “당의 발전적 해체가 안됐는데 당밖에 무슨 신당추진위를 구성할 수 있느냐”면서 불참의사를 분명히 했다.

통합·개혁모임의 총괄간사를 맡고 있는 강운태 의원도 “어제 정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소속의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연찬회를 소집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아직 답이 없다”면서 “공식적인 연찬회가 아니라면 워크숍에 불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순 의원도 정 대표와의 조찬모임에서 “세모임 이외는 의미가 없어 워크숍에는 가지 않는다”고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앞서 신주류이지만 개혁신당 창당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추미애 의원은 지난 14일 “민주당 만큼 뿌리와 정통성을 가진 정당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기 어렵고 대안정당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워크숍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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