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한국을 떠나면서 걱정과 희망을 함께 가지고 왔다. 그런데 저는 오늘 부시 대통령을 만나서 대화를 나눈 후 걱정은 벗고 희망만 갖고 한국에 가게 됐다.
짧은 시간에 아주 부드럽게 우리는 합의에 도달했다.
부시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많이 준비한 얘기는 할 필요가 없었다. 부시 대통령은 제가 무엇을 걱정하고 무엇을 희망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방금 부시 대통령이 발표한 그대로이다. 빠진 것이 하나 있다. 한미동맹관계는 지난 50년간 돈독히 발전해 왔고 앞으로 50년 이상 더욱 돈독하게 발전할 것이라는 것에 합의했다.
그리고 여러가지 저는 아주 많은 성과를 얻었지만,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성과는 부시와 솔직히 대화하고 국가적 문제 이외에 인간적으로 매우 가깝게 됐다는 것이다. 고쳐서 말하겠다. 많은 국가 정책적 문제에도 합의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부시 대통령과 제가 더욱 신뢰하게 됐다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과 참모들에게 거듭거듭 감사하다는 말을 드린다.
부시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의 방문을 기대해왔다. 수차례 전화통화를 통해 중요한 문제를 논의했으나 이번에 직접 만나 논의할 수 있었다.
회담을 해보니 노 대통령이 얘기하기 아주 쉬운 상대라는 것을 느꼈다. 얘기하기 편한 상대일 뿐 아니라 자기 의견을 명확하고 분명하게 말씀하는 분이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앞으로도 긴밀한 협의를 해나가겠다는 것이다. 또 우리가 중요한 문제에 대해 개인적 우정을 갖고 협의 해결할 수 있음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 우리는 또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했고 앞으로도 할 것이다.
저는 노 대통령에게 평화적 해결을 추구한다고 보장했다. 우리는 북한과 관련된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있어서 평화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진전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을 말했다.
여러가지 다른 문제도 논의했지만 중요한 경제문제에 대해서도 양국이 협의한다는 말씀을 같이 나눴다.
나는 한국경제에 대해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 나는 한국이 경제의 견인차로서 앞으로도 탄력있게 발전할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양국간 관계를 더욱 강력하게 발전시키기 위해 앞으로 노 대통령과 함께 협력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여기 오신 것을 환영한다.
미국을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오전(한국시간) 백악관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및 동북아의 지속적인 평화와 번영을 위해 포괄적으로 역동적인 동맹관계를 구축해 나가는데 공동 노력키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단독, 확대정상회담을 통해 북핵을 비롯, 주한미군 등 한미동맹관계, 경제통상협력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 이같이 합의하고 전문과 4개항으로 구성된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또 북핵문제와 관련, “국제적 협력에 기반해 평화적인 수단을 통해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제거를 위해 노력해 나간다”며 평화적 해결 원칙을 거듭 확인했다.
두 정상은 그러나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 증대될 경우에는 추가적 조치의 검토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는데 유의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향후 남북교류와 협력을 북한 핵문제의 전개상황을 봐가며 추진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고, 양국 정상은 이 문제에 대한 한미 정부간 긴밀한 공조 유지와 한미일 3국간 협의 약속을 재확인했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또 “북한의 재처리 및 핵무기 보유에 관한 언급과 이러한 무기의 과시 및 이전 위협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주목했다”면서 “북한의 사태 악화조치는 북한을 더욱 고립되고 절박한 상황으로 이끌 뿐”이라고 지적했다.
주한미군 재배치와 관련, 양 정상은 한반도 및 아태지역에서의 미군의 강력한 전진 주둔에 대한 공약을 재확인하면서 용산기지는 조속한 시일내 재배치하고, 한강 이북 미군기지(2사단) 재배치는 한반도 및 동북아의 정치 경제 안보 상황을 신중히 고려해 추진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공동성명은 이어 “양 정상은 지난달 23-25일간 베이징 3자회담에서의 중국의 역할을 환영한다”면서 “다자외교를 통한 성공적이고 포괄적인 해결에 있어 한국과 일본이 필수적이며, 러시아와 여타 국가들도 건설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핵프로그램이 과감한 접근방법 및 국제사회가 북한 주민의 다양한 필요를 지원하기 위한 포괄적인 조치를 검토하는데 장애가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 북핵 해법을 둘러싼 적지않은 진통이 따를 것임을 시사했다.
또 노 대통령은 대북 평화번영정책의 개요를 설명했고, 부시 대통령은 남북화해과정에 대한 지지를 재천명했다.
양국 정상은 한미동맹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미래 한미관계에 대해 토론하고 양국 정부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할 `전문가회의’ 개최를 환영했다.
경제분야에서 두 정상은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천명하고 양자간 통상현안을 협의를 통해 해결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기존의 긴밀한 경제통상관계를 더욱 심화시키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한국경제의 기초여건이 건실하다는 데 견해를 같이 하고, 한국의 무역·투자·성장의 지속적 증가 전망에 대한 강력한 확신을 표명하는 동시에 부시 대통령은 지속적인 한국경제의 구조개혁에 대한 노 대통령의 의지와 한국을 동북아의 무역·금융·투자의 중심으로 만든다는 노 대통령의 목표를 환영, 지지했다.
양 정상은 범세계적 무역자유화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도하개발아젠다(DDA)의 성공적 타결을 위해 공동 노력할 것임을 천명하고 아태경제협력체(APEC)의 성공적 타결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공동성명은 특히 “양 정상은 노 대통령 당선 이후 빈번한 통화와 심도있는 협의를 통해 양 정상 개인 차원의 상호 신뢰와 존경의 기반을 형성했다”며 “이러한 상호신뢰와 존경에 힘입어 향후 북핵문제및 여타 도전을 해결하기 위한 한미간 공조가 강화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초청했고, 부시 대통령은 한국을 다시 방문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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