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 대표와 박 최고위원은 구주류 가운데 온건파로 분류되는데다 `호남 대표성’을 갖고 있어 신당파와 구당파간 세력재편 과정에서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당 창당파들도 이들 두 사람, 특히 한 전 대표가 합류할 경우 확실한 대세를 장악할 수 있다고 판단,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철 대표는 30일 밤 미국을 방문중인 한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신주류가 창당을 선언한후 급변하고 있는 당내 상황을 설명하면서 신당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명확한 입장표명을 유보한 채 “귀국한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측 관계자는 1일 두 사람간 통화사실을 확인한뒤 “한 전 대표가 민감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 말했으며, 한 전 대표의 한 측근도 “어제 밤 10시께 두 분이 통화했으며 신당관련 부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 전 대표는 미국 워싱턴에서 `국제안보와 한·미 남북관계’를 주제로 열리는 세미나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북핵외교를 측면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출국했다.
이에 앞서 정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의원총회가 끝난뒤 한 전 대표를 잠시 만나 신당합류 의사를 타진했다.
정 대표와 김원기 김상현 상임고문, 정동영 김근태 조순형 의원의 29일 `6인중진 모임’에서도 한 전 대표를 합류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후문이다.
정철기 의원은 1일 “한 대표는 몇 사람이 당을 나가 창당하는 것으로 알고 갔는데 모든 세력이 참여하고 당내에서 창당작업을 하는 것으로 상황이 바뀌었다”면서 “이런 분위기를 한 전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의 한 측근도 “한 전 대표는 노무현 정부의 연착륙을 위해 힘을 보태야 한다는 생각이며 `북핵관련 의원외교’도 그런 충정이 반영된 행보”라면서 “때가 되면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대표는 1일 측근을 통해 “미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한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박상천 최고위원도 신주류쪽 핵심인사들로부터 신당참여를 권유받고 참여여부를 진지하게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인 중진 모임’에서도 박 최고위원의 합류를 권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박 최고위원은 1일 “아직은 유보적”이라면서 “신당의 성격이 뭔지, 그 내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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